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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두가 마음 졸이며 보는 세이브 상황. 한화 이글스에는 '2점'이면 넉넉한 점수였다.
한유섬과의 승부에서 바깥쪽 슬라이더가 안타가 돼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지영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의 시즌 4번째 세이브.
김서현은 올 시즌 주현상을 대신해서 마무리투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23세이브를 기록했던 주현상이 시즌 초반 다소 흔들렸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재정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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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시절 세이브 한 개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 김서현은 "주현상 선배님이 맡아야 하는 자리인데 내가 임시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답을 했다.
첫 세이브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대전 KIA전에서 5-4로 한 점 차 리드 상황에 등판했다. 선두타자 박재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삼진과 땅볼 두 개로 후속 세 타자를 돌려세웠다. 박재현에게 던진 공 2개가 연속으로 볼이 되자 양상문 투수코치가 진정을 시켰고, 김서현은 안정을 찾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세이브 역시 한 점 차 리드 상황. 특히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올렸던 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켜내기도 했다.
1점 차에서만 세이브 3개를 올렸던 김서현에게 2점 차는 큰 문제가 없었다. 실점없이 4세이브 째를 수확한 김서현은 1위 박영현(6세이브)에 세이브 2개 차로 따라갔다.
김서현의 호쾌한 피칭에 한화 팬들에게 9회 세이브 상황은 또 하나의 즐길거리가 되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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