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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반즈가 모처럼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반즈는 올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앞서 4경기에 선발등판, 1승3패를 기록중이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2일 LG 트윈스전서 3이닝 7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6일 뒤 KT 위즈전에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월 들어 두산 베어스전 6⅓이닝 6실점(4자책), KIA 타이거즈전 5이닝 3실점으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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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네스의 볼넷, 박주홍의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지난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푸이그를 4구, 어준서를 3구만에 삼진로 돌려세웠다.
김건희에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만 구사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33㎞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탄력받은 반즈는 3~5회를 모두 3자범퇴 퍼펙트로 넘겼다. 특히 5회 다시 만난 푸이그-어준서-김건희를 다시 한번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게 백미였다. 6회에는 선두타자 대타 임지열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특별한 위기없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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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가 다소 적었던 만큼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엔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카디네스가 우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3루타로 나갔고, 박주홍의 내야땅볼로 1실점했다. 이어 2사 후 어준서의 안타, 김건희의 1타점 2루타로 2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전태현을 삼진 처리하며 마무리만큼은 깔끔했다. 7이닝 2실점, 삼진 11개를 곁들인 호투였다. 반즈의 부활과 더불어 롯데도 바야흐로 뒤늦게 봄향기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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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