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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베이스를 향해 거침없이 몸을 던진 두 남자, 오스틴과 심우준이 1루 베이스를 차지하기 위한 혈투를 펼쳤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는 1대2로 뒤진 7회말, 대타로 나선 황영묵이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3대2의 리드를 잡았다.
상대 투수는 홈런을 허용했던 김진성. 김진성의 초구를 지켜본 심우준이 2구째 공에 기습적으로 번트를 시도했다. 황영묵에 내준 홈런으로 어수선해진 LG 내야진을 흔들어보겠다는 의도였다.
번트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1루 방면으로 향했고 오스틴이 포물선을 그리다 떨어진 타구를 잡아냈다.
1루를 밟기에는 여유가 없던 상황, 오스틴은 공이 든 미트를 뻗으며 몸을 날렸고 심우준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며 1루 베이스를 차지하기 위한 두 남자의 용쟁호투가 펼쳐졌다.
거침 없이 베이스를 향해 몸을 날린 오스틴과 심우준, 1루심의 판단은 세이프였다.
1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하자 오스틴은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신민재는 주저 앉은 심우준을 일으켜 세워주며 판독 결과를 기다렸다.
누가 더 빨랐을까? 전광판에 나타난 판독 결과는 아웃이었다. 오스틴의 미트가 1루 베이스를 먼저 터치하는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베이스를 차지하기 위한 두 선수의 '살신성인' 다이빙 장면이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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