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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속죄 결승포+와이스 5연승' 철벽 마운드 한화, KIA 이어 삼성마저 꺾고 파죽의 7연승[대전리뷰]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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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5 16:32 | 최종수정 2025-05-05 17:37


'문현빈 속죄 결승포+와이스 5연승' 철벽 마운드 한화, KIA 이어 삼…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와이스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후 류현진, 폰세, 엄상백, 문동주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5/

'문현빈 속죄 결승포+와이스 5연승' 철벽 마운드 한화, KIA 이어 삼…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와이스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와이스를 향해 더이상 던지면 안된다며 손으로 엑스자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5/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철벽방패. 웬만하면 한화를 막을 수 없다.

한화 이글스가 또 이겼다. 최근 7연승, 대전 홈 5연승이다.

시즌 전 양강 후보로 꼽히던 KIA에 이어 삼성까지 접전 끝에 물리치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1승만 더 보태면 올시즌 최다 연승 타이, 2승을 더 보태면 최다 연승 기록이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3대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6일 대전 KT전 이후 거침 없는 7연승 행진. 8연승→2연패→7연승으로 LG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한화가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점에 1위에 오른 건 지난 2007년 6월2일 대전 삼성전(45경기 24승 1무 20패) 이후 무려 18년, 6547일 만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한화 선수단은 노란색 모자와 화사한 봄날의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 전 키즈회원 10명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베스트9을 소개했다. 어린이는 "홈런이 보고싶다"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문현빈 속죄 결승포+와이스 5연승' 철벽 마운드 한화, KIA 이어 삼…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1회말 2사 문현빈이 솔로포를 친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5/
한화 선수단이 곧바로 화답했다.

주인공은 문현빈이었다. 전날인 4일 광주 KIA전 견제사로 문책성 교체를 당한 장본인.


하지만 사령탑은 이날도 3번 좌익수로 선발 배치하면서 만회할 기회를 줬다.

문현빈은 첫 타석부터 눈에 불을 켰다.

1,2번 모두 삼성 선발 최원태의 강속구에 3구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난 2사 후. 1B2S로 몰렸지만 끈질기게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다. 6구째 최원태의 140㎞ 커터가 밋밋하게 가운데 실투로 몰린 공을 집중력 100% 문현빈이 놓칠 리 없었다. 간결하게 밀어친 타구가 좌측 폴대를 때렸다. 시즌 5호 선제 솔로홈런. 어린이날을 맞아 구장을 가득 메운 1만7000명 관중을 환호하게 만든 결승 선제포였다.
'문현빈 속죄 결승포+와이스 5연승' 철벽 마운드 한화, KIA 이어 삼…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3회말 2사 2루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5/
기세가 오른 한화는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점령한 플로리얼을 2사 후 노시환이 벼락같은 초구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2-0으로 앞서갔다.

한화 와이스와 삼성 최원태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전날 퓨처스리그 경기 중 콜업된 이성규가 앞장섰다. 0-2로 뒤진 6회 1사 후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한화 선발 와이스의 초구 134㎞ 스위퍼를 벼락같이 당겨 왼쪽 담장을 허물었다. 콜업 이틀 만의 시즌 첫 홈런.

한화는 2-1 살얼음판 리드 속 8회말 1사 후 문현빈 노시환의 연속 빗맞은 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백정현의 142㎞ 직구를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대량 득점은 아니었지만 3,4,5번 클린업 트리오가 이날 3득점을 각각 책임지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문현빈 속죄 결승포+와이스 5연승' 철벽 마운드 한화, KIA 이어 삼…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선발투수 한화 와이스가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5/

'문현빈 속죄 결승포+와이스 5연승' 철벽 마운드 한화, KIA 이어 삼…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2-1로 앞선 8회 등판한 박상원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5/

'문현빈 속죄 결승포+와이스 5연승' 철벽 마운드 한화, KIA 이어 삼…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9회초 김서현이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5/

'문현빈 속죄 결승포+와이스 5연승' 철벽 마운드 한화, KIA 이어 삼…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8회말 1사 1, 2루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5/
한화 선발 와이스는 눈부신 피칭으로 팀의 7연승과 자신의 5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7이닝 동안 107구를 소화하며 3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최고 157㎞ 강속구와 주무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삼성 타선을 무력화 하며 시즌 5승째(1패). 8회 박상원이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두 타자 연속 루킹 삼진으로 시즌 5홀드째를 기록했다. 3-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이 승리를 지키며 시즌 11세이브째.

삼성 선발 최원태도 6⅓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149㎞ 속구와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6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지만 타선 지원 불발 속에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시즌 2패째(3승).

삼성은 8회 1사 후 류지혁의 우익선상 안타로 4안타를 추가하며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팀 통산 5만1000안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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