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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철벽방패. 웬만하면 한화를 막을 수 없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3대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6일 대전 KT전 이후 거침 없는 7연승 행진. 8연승→2연패→7연승으로 LG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한화가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점에 1위에 오른 건 지난 2007년 6월2일 대전 삼성전(45경기 24승 1무 20패) 이후 무려 18년, 654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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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문현빈이었다. 전날인 4일 광주 KIA전 견제사로 문책성 교체를 당한 장본인.
하지만 사령탑은 이날도 3번 좌익수로 선발 배치하면서 만회할 기회를 줬다.
문현빈은 첫 타석부터 눈에 불을 켰다.
1,2번 모두 삼성 선발 최원태의 강속구에 3구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난 2사 후. 1B2S로 몰렸지만 끈질기게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다. 6구째 최원태의 140㎞ 커터가 밋밋하게 가운데 실투로 몰린 공을 집중력 100% 문현빈이 놓칠 리 없었다. 간결하게 밀어친 타구가 좌측 폴대를 때렸다. 시즌 5호 선제 솔로홈런. 어린이날을 맞아 구장을 가득 메운 1만7000명 관중을 환호하게 만든 결승 선제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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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와이스와 삼성 최원태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전날 퓨처스리그 경기 중 콜업된 이성규가 앞장섰다. 0-2로 뒤진 6회 1사 후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한화 선발 와이스의 초구 134㎞ 스위퍼를 벼락같이 당겨 왼쪽 담장을 허물었다. 콜업 이틀 만의 시즌 첫 홈런.
한화는 2-1 살얼음판 리드 속 8회말 1사 후 문현빈 노시환의 연속 빗맞은 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백정현의 142㎞ 직구를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대량 득점은 아니었지만 3,4,5번 클린업 트리오가 이날 3득점을 각각 책임지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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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최원태도 6⅓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149㎞ 속구와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6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지만 타선 지원 불발 속에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시즌 2패째(3승).
삼성은 8회 1사 후 류지혁의 우익선상 안타로 4안타를 추가하며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팀 통산 5만1000안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