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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줘야하는 어린이날. 그래서 어린이날 선발 투수에겐 막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른다.
직전 등판이었던 4월 30일 KT전(6⅓이닝 6실점)의 아쉬움을 털어내면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게 어린이날인게 핵심.
최고 151㎞의 직구를 18개, 최고 149㎞의 싱커를 25개 뿌렸고, 체인지업을 16개 던지며 3개 구종 중심으로 LG 타선을 상대. 여기에 슬라이더 5개, 커브 6개, 스위퍼 6개 등도 더하면서 단 76개의 공으로 6회까지 소화했다.
4회초가 첫 득점권 위기였다. 1사후 오스틴에게 볼넷, 문보경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오지환에게 유격수쪽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맞았는데 유격수 박준영이 이를 원바운드 처리해 병살을 시도. 1루에서 세이프가 되며 2사 1,3루가 됐지만 문정빈을 3루수앞 땅볼로 잡고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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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는 콜 어빈을 무너뜨리기 위해 오스틴을 비롯해 송찬의 문정빈 구본혁 이주헌 등 5명의 우타자를 출전시켰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만큼 콜 어빈의 구위가 우타자 좌타자를 가리지 않는다고 봐야할 듯.
콜 어빈은 경기후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분 좋다. 체력적으로 힘든 9연전을 마무리하는 시리즈의 첫 날이자, 어린이날이기 때문에 더욱 승리하고 싶었다"면서 "동료들을 통해 어린이날 시리즈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두린이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 어린이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야수들이 공수에서 집중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수고한 야수들과 특히 오늘 경기 만점활약을 펼친 (정)수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한 콜 어빈은 "휴식기간이 짧아 다음 게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조금 일찍 내려왔다"면서 "열렬한 환호와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어린시절부터 최고의 팬들 앞에서 야구하는 꿈을 키웠다. 오늘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