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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고의성은 전혀 없었던 상황, 전날 타격감이 폭발한 4번 타자 문보경과 승부에서 초구부터 몸에 맞는 볼이 나오자 포수 양의지와 선발 콜어빈은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날 첫 타석에서는 만루포, 마지막 타석에서는 스리런포까지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LG 4번 타자 문보경이 어린이날 첫 타석 초구에 맞은 뒤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통증을 호소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어린이날 매치. 치열한 승부 속 훈훈한 장면이 경기 초반 연출됐다.
1대0 두산이 앞서가고 있던 2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LG 4번 타자 문보경은 두산 선발 콜어빈과 승부에 집중했다. 전날 홈런포 두 방 포함 7타점 3득점 맹활약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문보경의 첫 타석이라 기대감이 컸던 상황, 좌완 콜어빈의 초구 144km 투심 패스트볼은 타자 몸쪽 너무 깊게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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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성은 전혀 없었던 상황 몸에 맞는 볼 직후 문보경이 아파하는 모습에 포수 양의지는 조용히 다가와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볼에 맞은 등쪽을 연신 손으로 마사지해준 양의지는 1루 베이스로 향하는 문보경을 향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1루에 도착한 문보경을 기다리고 있던 선발 콜어빈은 잠시 마운드에서 내려와 가슴에 손을 올리고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달리 상대 타자가 빠른볼에 맞고 아파하는 모습에 콜어빈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1루 베이스에 도착한 문보경도 손을 흔들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치열한 승부 속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몸에 맞는 볼,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양의지와 콜어빈, LG 문보경은 서로를 챙기며 훈훈한 장면을 어린이날 아이들 앞에서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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