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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철렁' 충돌 후 반응 없던 오스틴, 끝까지 곁을 지킨 강승호 '모두가 놀랐던 순간'[잠실 현장]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07:46


'가슴 철렁' 충돌 후 반응 없던 오스틴, 끝까지 곁을 지킨 강승호 '모…
2루를 향해 달리다 충돌 후 쓰러진 오스틴을 걱정하는 양 팀 선수들과 코치진.

'가슴 철렁' 충돌 후 반응 없던 오스틴, 끝까지 곁을 지킨 강승호 '모…
자신을 걱정해준 강승호에게 다가가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한 오스틴.

'가슴 철렁' 충돌 후 반응 없던 오스틴, 끝까지 곁을 지킨 강승호 '모…
충격이 컸던 오스틴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바로 교체됐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던 오스틴이 수비수와 충돌 후 지면에 그대로 떨어졌다. 머리쪽에 충격이 컸던 오스틴이 엎드린 상태로 별다른 반응이 없자 의료진과 근처에 있던 코치진은 급히 달려나왔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도중 경기 후반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직전 타석 2대1 1점 차 리드하고 있던 LG에 천금 같은 스리런포를 선물한 오스틴은 힘차게 베이스를 돌며 포효했다.

어린이날 두산에 5대2 패하며 엘린이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던 LG. 연휴 마지막날 경기장을 찾은 엘린이들을 위해 오스틴이 힘을 냈다.

첫 타석이던 1회 1사 3루 오스틴은 욕심을 버리고 희생타를 쳤다. 3루 주자 홍창기가 들어오기 충분했던 타구를 만들어낸 오스틴은 함께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선취점의 기쁨을 함께했다.

2대1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6회 홍창기와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테이블 세터가 득점권 상황을 만들자, 3번 타자 오스틴이 해결사로 나섰다.


'가슴 철렁' 충돌 후 반응 없던 오스틴, 끝까지 곁을 지킨 강승호 '모…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던 순간 오스틴은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1B 2S 불리한 카운트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5구째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오자, LG 오스틴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아가며 스리런포로 연결됐다. 6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오스틴은 베이스를 돌며 포효했다.

달아나야 했던 순간 오스틴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온 LG 염경엽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홈런 타자 오스틴을 반겼다.

오스틴의 스리런포로 분위기가 뜨거워진 LG. 8회 오스틴이 주루 과정에서 충돌 후 쓰러지자, 분위기는 갑자기 싸해졌다.

5대1 리드하고 있던 8회 무사 1루 문보경의 2루 땅볼 때 2루로 향하던 오스틴은 수비를 위해 앞으로 달려 나오던 강승호와 충돌 후 그대로 쓰러졌다. 충격이 컸는지 1분 정도 오스틴은 별다른 반응이 없이 그라운드에 엎드린 상태로 있었다.

의료진까지 급히 달려 나와 쓰러진 오스틴 상태를 살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정수성 코치는 오스틴의 목을 손으로 받치고 있었다. 양쪽 선수단이 모두 나와 쓰러진 오스틴을 걱정했다. 2루수 강승호는 미안한 마음에 떨어져 있던 헬멧을 들고 오스틴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렸다.


'가슴 철렁' 충돌 후 반응 없던 오스틴, 끝까지 곁을 지킨 강승호 '모…
고의성은 전혀 없던 상황 충돌한 오스틴이 걱정돼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강승호.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 없이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 오스틴은 머리에 충격이 컸는지 어지럽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고의성은 전혀 없었던 상황, 충돌 후 쓰러진 오스틴을 걱정하던 강승호는 자신의 힘으로 일어난 오스틴을 본 뒤에야 안도했다.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오스틴은 코치진의 부축을 받으며 강승호에게 괜찮다는 뜻을 전한 뒤에야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직전 타석 스리런포를 날리며 꽉 막혀 있던 타선을 뚫었던 오스틴이 충돌 후 쓰러지자 모두가 걱정했다. 충돌 후 지면에 떨어지며 머리쪽에 충격이 컸던 오스틴이 1분 정도 별다른 반응 없이 쓰러져있다가 다시 일어나자, 염경엽 감독과 동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슴 철렁' 충돌 후 반응 없던 오스틴, 끝까지 곁을 지킨 강승호 '모…
스리런포를 터뜨린 뒤 포효한 오스틴.

'가슴 철렁' 충돌 후 반응 없던 오스틴, 끝까지 곁을 지킨 강승호 '모…
오스틴이 홈런포를 터뜨리자 LG 더그아웃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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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땅볼 때 병살을 피하기 위해 2루를 향해 달리던 오스틴이 수비와 충돌 후 쓰러졌다.

'가슴 철렁' 충돌 후 반응 없던 오스틴, 끝까지 곁을 지킨 강승호 '모…
1분 정도 쓰러져있던 오스틴은 부축을 받은 뒤 일어나 강승호에게 먼저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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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보호 차원에서 오스틴은 곧바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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