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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가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9연전을 4승1무4패의 5할 승률로 끝냈다.
두산과 LG 모두 이번 9연전에 5할 승률을 맞추기 위해선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두산은 3승1무4패, LG는 3승4패를 기록 중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오명진(3루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무릎 통증으로 휴식했던 케이브가 복귀하며 베스트라인업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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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히려 LG가 최채흥의 호투를 앞세워 앞서나갔다.
최채흥은 2회말 양석환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1회말과 3,4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갔다. 140㎞전후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완급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LG는 3회초 2사 3루서 박동원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문보경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잭 로그의 피칭이 오히려 안정감을 찾았다. 잭 로그는 7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내면서 7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5회까지는 잘 막다가 6회 이후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날은 갈수록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96개를 던질 때까지 철벽을 보여 이젠 체력 논란을 날렸다.
잭 로그의 호투에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5회말 호투하던 최채흥을 빠르게 끌어내렸다. 선두 양석환이 첫 볼넷을 얻은 뒤 오명진이 가운데로 몰린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1루 강습 내야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곧바로 강승호가 가운데로 몰린 초구 직구를 중월 2루타로 만들어 첫 득점을 했다. 1-2에 무사 2,3루의 역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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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LG에게 눌리는가 했지만 6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 두산은 LG의 '미스터 제로' 박명근에게 올시즌 처음으로 득점을 한 팀이 됐다. 선두 케이브와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쳤고, 김재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양석환은 행운의 안타를 쳤다. 빗맞힌 타구가 오른쪽으로 흘렀고 넓은 1-2루 사이로 가는 안타가 됐다. 2-2 동점.
LG는 빠르게 투수를 김강률로 교체. 김강률은 1루측 두산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투구를 했는데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오명진이 볼 4개를 골라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3-2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승호가 1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쳐 5-2.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아쉽게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3점차는 충분히 두산 불펜이 막아낼 수 있는 점수차였다.
두산은 잭 로그가 내려간 뒤 8회초 베테랑 고효준, 최지강에 이어 2사 1,2루서 마무리 김택연을 조기 등판시키는 총력전을 펼쳤다.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김택연은 오지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9회초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잭 로그가 시즌 2승째를 챙겼고 김택연은 시즌 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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