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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흔들리되 무너지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점점 더 무서운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김서현은 이닝 선두타자 최주환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타자 이주형에게 던진 154km 직구를 통타당하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두번째 실점이자 김서현의 첫 피홈런이었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의 9회 홈런을 포함해 솔로 홈런만 5방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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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 투수가 많은 팀 불펜의 특성을 고려해, 그중에서도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김서현에게 마무리를 맡긴 것이다. 처음에는 불안 요소도 있었다. 입단 당시부터 160km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2시즌 동안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던 투수. 과연 김서현이 마무리 투수라는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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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패전(1이닝 1실점)을 기록한 후, 최근 6연속 세이브를 챙기고 있다.
세이브왕에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12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인 김서현은, 2위 KT 박영현(10세이브), 3위 롯데 김원중(9세이브)보다도 앞서있다.
세이브왕 시상이 진행된 2004년 이후, 한화 소속 선수가 세이브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정우람이 유일했다. 당시 정우람은 35세이브로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