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정 최초 500홈런 대기록 → 8회말 대역전극' SSG 잔칫날, NC 8연승 막았다[인천 리뷰]

나유리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13 21:11


'최정 최초 500홈런 대기록 → 8회말 대역전극' SSG 잔칫날, NC…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2루 SSG 한유섬이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정의 500호 홈런에서 시작된 응집력 폭발.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의 8연승을 막아세웠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9승1무20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7연승 행진 중이던 NC는 1689일만의 8연승에 도전했지만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쉽게 실패했다.

▶NC 선발 라인업=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손아섭(우익수)-박건우(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김형준(포수)-서호철(1루수)-김휘집(3루수) 선발투수 라일리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맥브룸(1루수)-최준우(좌익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안상현(3루수) 선발투수 문승원

NC가 문승원을 흔들며 1회부터 빠르게 점수를 뽑았다. 1회초 1아웃 이후 2번타자 김주원의 솔로 홈런으로 물꼬를 텄다. 김주원은 1B1S에서 3구째 117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이다.


'최정 최초 500홈런 대기록 → 8회말 대역전극' SSG 잔칫날, NC…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SSG 최정이 NC 선발 라일리 상대 투런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3/
김주원의 솔로 홈런에 이어 곧바로 박민우가 안타를 치면서 찬스가 계속 됐다. 손아섭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지만, 2사 1루 찬스에서 5번타자 박건우가 적시타를 쳤다. 박건우가 친 타구가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코스 좋은 장타가 됐다. 1루에 있던 박민우는 주루코치의 만류도 뿌리치고 3루를 돌아 홈까지 자신있게 파고 들었다. 결과는 세이프. NC는 1회에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SSG는 라일리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고, NC 역시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SSG는 3회말 2사에 안상현이 팀 첫 안타를 터뜨렸지만, 이후 후속타가 불발됐다. NC 역시 4회초 2사 이후 천재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SSG는 5회말 1아웃 이후 최준우과 볼넷과 상대 폭투로 2루 득점권에 진루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형우와 정준재가 범타에 그치면서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최정 최초 500홈런 대기록 → 8회말 대역전극' SSG 잔칫날, NC…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SSG 최정이 NC 선발 라일리 상대 투런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3/
NC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6회초 2사 후 박민우가 오른쪽 담장 상단 맞고 떨어지는 3루타를 터뜨렸다. 공이 연결되는 사이 가뿐히 3루까지 들어간 박민우는 개인 통산 2000루타를 자축했다. KBO 역대 72번째 기록이다.

그러나 6회말 SSG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기다리던 최정의 통산 500호 홈런이 터졌다. 최정은 2아웃 이후 박성한의 안타로 만든 주자 1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라일리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동점 투런 홈런이자, KBO리그 최초의 500호 홈런. 금자탑을 세운 최정이다.


'최정 최초 500홈런 대기록 → 8회말 대역전극' SSG 잔칫날, NC…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SSG 최정이 NC 선발 라일리 상대 투런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3/
하지만 NC도 흔들리지 않고 바로 다음 이닝인 7회초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안타가 터졌고, 천재환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김형준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2사 후 서호철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주자 박시원을 불러들였다. NC가 3-2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8회말. SSG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1점 뒤진 상황에서 8회말 배재환을 흔들어 기회를 만들었다.

이닝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최정의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 한유섬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루주자 박성한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SSG가 3-3 동점을 만든 순간이다.


'최정 최초 500홈런 대기록 → 8회말 대역전극' SSG 잔칫날, NC…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무사 만루 SSG 최준우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3/
이후 맥브룸이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고, 무사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6번타자 최준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면서 SSG가 5-3, 역전까지 해냈다. 지고있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린 타선 폭발이었다.

2아웃 이후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정준재의 적시타로 또 1점을 추가한 SSG는 3점 차로 달아났고, 이후 안상현까지 안타를 터뜨렸다.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이어진 2사 2,3루. 최지훈의 외야플라이로 공격이 끝났다.

SSG는 지키기에 들어갔다. 3점차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조병현이 등판했다.


'최정 최초 500홈런 대기록 → 8회말 대역전극' SSG 잔칫날, NC…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1사 1,2루 SSG 정준재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3/
조병현이 실점 없이 마지막 9회초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SSG는 잔칫날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조병현은 시즌 6호 세이브를 챙겼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