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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예상대로 베테랑 유틸리티맨 크리스 테일러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는 김혜성에 직격탄을 맞은 케이스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테일러는 2016년 다저스로 이적한 뒤 올해 10년째 뛰고 있었다. 다저스에서 가장 오래 활약한 야수다. 최근 다저스는 팀내 최고 유망주 포수인 돌튼 러싱을 불러올리면서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를 내보냈는데, 로스터 조정이 활발한 한 주였다고 보면 된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우리 구단 모두에게 감정적으로 매우 애석한 주가 되고 있다. 오스틴 반스와 크리스 테일러는 우리 구단에서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선수들이었다. 두 선수는 우리 구단과 우리가 이룬 성과에 잊을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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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로서는 김혜성의 방망이 실력이 눈부시니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보면 된다. 김혜성은 지난 4일 에드먼의 IL 등재 때 트리플A에서 올라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한시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받은데 성공, 메이저리그에서 롱런할 발판을 마련했다.
MLB.com은 이날 테일러의 방출 소식을 전하면서 '4년 6000만달러의 마지막 시즌에 들어간 테일러와 이별한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내일 돌아온다고 해도 김혜성을 로스터에 남길 것을 암시한 셈'이라며 '다저스 벤치 멤버는 그동안 반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미구엘 로하스 등 우타자 중심이었으나, 김혜성과 러싱이 합류하면서 좌타자가 보강돼 밸런스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20일 테오스카가 돌아오면 제임스 아웃맨을 트리플A로 내려보낼 것으로 보인다. 아웃맨은 지난 7일 콜업 후 9경기에서 타율 0.125로 부진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