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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단독 1위에도 "타격감 별로"라는 저지, 생애 첫 쿠어스필드 2G 연속 대포 작렬...시즌 18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5-25 11:33


HR 단독 1위에도 "타격감 별로"라는 저지, 생애 첫 쿠어스필드 2G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5일(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HR 단독 1위에도 "타격감 별로"라는 저지, 생애 첫 쿠어스필드 2G …
애런 저지가 5회초 고의4구로 걸어나가자 쿠어스필드에 모인 양키스 팬들이 야유를 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홈런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저지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1회초 2사후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콜로라도 좌완 선발 카일 프릴랜드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92마일 직구를 그대로 밀어때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35도, 타구속도 104.6마일로 크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우중간 펜스 너머 비거리 405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시즌 18호 홈런.

저지는 전날 같은 경기에서 5회초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양 리그 합계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는데, 이틀 연속 대포를 뿜어내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이상 17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같은 날 뉴욕 메츠전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5월에만 8홈런을 날린 저지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57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2017년(52개), 2022년(62개), 2024년(58개)에 이어 생애 4번째 50홈런 및 홈런왕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HR 단독 1위에도 "타격감 별로"라는 저지, 생애 첫 쿠어스필드 2G …
1회초 홈런을 터뜨리고 홈인한 애런 저지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HR 단독 1위에도 "타격감 별로"라는 저지, 생애 첫 쿠어스필드 2G …
5회초 고의4구로 출루한 애런 저지가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한 저지는 이로써 타율 0.395(195타수 77안타), 18홈런, 46타점, 49득점, 출루율 0.485, 장타율 0.759, OPS 1.244, 33장타, 148루타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안타,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장타, 루타 1위를 질주했다.

저지는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타석에서 감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항상 나아지려고 하고 있다. 이곳 쿠어스필드는 아주 좋은 구장인 것 같다. 팬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오셨다"며 "어릴 적 아버지가 항상 하신 말씀이 있다. 어제 한 일이 오늘도 대단하게 보이면 오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셨다. 지금까지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오늘도 어제 숫자에 만족한다면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양키스는 장단 21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3대1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1-1로 맞선 5회초 무려 14명의 타자가 나가 7안타, 3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10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오스틴 웰스의 볼넷과 오스왈드 페라자의 좌중월 2루타로 리드를 잡은 양키스는 폴 골드슈미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트렌트 그리샴의 땅볼을 잡은 카일랜드가 1루로 악송구하는 틈을 타 페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다.

카일랜드는 1루 라인에서 크게 원바운드된 타구를 잡아 몸을 돌리며 1루로 던졌으나, 공은 1루수 마이클 토글리아의 오른쪽으로 빠지며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카일랜드가 본격적으로 흔들려 승부가 갈린 장면이다.

양키스는 이어 저지의 고의4구로 만든 무사 만루서 코디 벨린저의 희생플라이, 앤서니 볼피의 내야안타, 제이슨 도밍게스의 희생플라이로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2사 1,2루서 웰스의 2타점 2루타, 골드슈미트의 적시타, 그리샴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보태 11-1로 달아났다.


HR 단독 1위에도 "타격감 별로"라는 저지, 생애 첫 쿠어스필드 2G …
양키스 선발 맥스 프리드가 시즌 7승에 성공했다. AFP연합뉴스
전날 2대3 패배를 화끈하게 설욕한 양키스는 31승20패를 마크, AL 동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양키스 선발 맥스 프리드는 7⅓이닝을 6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평균자책점을 1.29로 낮추며 이 부문 양 리그 통합 1위를 지켰으며, 시즌 7승으로 애리조나 다아이몬드백스 브랜든 파트와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 콜로라도는 9승43패를 기록했다. 시즌 134패 페이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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