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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철원이 앞에 던져줄 사람이 없잖아요."
분위기가 한화로 넘어간 상황. 6회말 1사에서 거세게 비가 내리면서 우천 중단이 이뤄졌다.
약 39분 만에 다시 재개된 경기. 롯데는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7회초 3점을 내면서 6-6 균형을 맞췄다. 결국 연장으로 흐른 승부. 롯데는 10회초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지고 오면서 8대6 승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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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비가 왔던 부분도 어느정도 도움이 됐다. 김 감독은 "투수를 교체하려는 타이밍에 중단이 됐다. 비가 와서 경기가 끊어지면 수비하는 팀이 좋지 않다. 그런데 마침 투수 교체하는 타이밍이라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5이닝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롯데 불펜 투수진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상수(⅓이닝 무실점)-송재영(⅔이닝 무실점)-정현수(⅓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무실점)-정철원(⅔이닝 무실점)-김원중(2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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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준용은 7회말 1사 2루에 올라와 8회 1사까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지워냈다. 김 감독은 "(정)철원이 앞세 던져줄 투수가 없는데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상대가 느끼는 것도 다르다"라며 "(최)준용이가 없었으면 쉽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의 칭찬이 무색하지 않게 최준용은 다시 한 마운드에서 가치는 보여줬다. 비록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졌지만 25일 경기에서도 삼진 세 개로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이자 5경기 중 4경기에서 무실점 행진.
올 시즌 롯데의 강력한 무기는 타선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4일과 25일 탄탄한 한화 투수진을 상대로 7점 이상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정철원과 마무리투수 김원중, 그리고 최준용까지 완벽하게 필승조로 거듭나면서 롯데는 조금 더 계산 서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