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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14년 넥센 히어로즈가 시행한 '어린이 투수왕 선발대회' 이벤트에서 우승을 한 어린이가 시구를 했다. 그리고 11년 뒤인 2025년 그 소년이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로 던지고 있다. 그런데 11년전 시구를 받은 포수가 LG에서 함께 뛰고 있고, 그때 시구를 봤던 넥센 감독도 지금은 LG 감독으로 앉아 있다. 이런 것을 인연이라고 하는 것일까.
당시 넥센의 감독이 염경엽 감독이었고, 송승기의 시구를 받았던 선발 포수는 박동원이었다. 시구 후 박동원이 송승기에게 공을 건네주고 송승기가 90도로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송승기는 당시에 대해 묻자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이벤트였는데 시구를 하고 싶어서 선수인것을 숨기고 참가해서 1등을 했었다"고 웃으며 "시구자가 된 뒤엔 선수라고 솔직하게 말씀을 드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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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기는 "감독님과 박동원 선배님이 오신 걸 보고 나중에 시구한거 말씀드리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두 분을 만나기 전네 군대를 가서 말씀을 못드렸다"고 했다.
11년전송승기의 시구를 본 LG 선수가 한명더 있었다. 상대팀이었던 두산 베어스의 3번 타자 김현수는 이제 베테랑으로 송승기와 함께 LG의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송승기는 6⅔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5승째를 거뒀고, 김현수가 5회초 2타점 안타를 치며 송승기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