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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또 몸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오승환은 지난 24일 KT 위즈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하면서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3㎞. 시속 150㎞를 웃도는 돌직구를 뿌리던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긍정적인 투구 내용이었는데 등판을 마치고 담 증세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오승환은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어머니의 병환이 위중하다는 소식에 조기 귀국했고, 지난 3월 18일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모친상 이후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지난달 초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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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삼성과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절치부심했을 텐데 힘겨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를 자랑하는 삼성의 레전드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라는 수식어에 이견이 없을 듯하다. 2006년(47세이브), 2007년(40세이브), 2008년(39세이브),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 2021년(44세이브)까지 6차례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8월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지막으로 세이브 세리머니를 했다. 오승환이 자리를 비운 현재 삼성 마무리투수 보직은 올해 프로 3년차 유망주인 이호성이 맡고 있다.
잠시 멈춘 레전드의 시간. 오승환은 다시 건강하게 몸을 회복하고 돌아와 개인 통산 428번째 세이브를 챙기는 베테랑의 낭만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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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