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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닐 크루즈는 강력한 타구를 날리는 대표적인 타자다. '타구속도의 황제'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22.9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PNC파크 바깥 도로에 낙하해 원바운드된 뒤 오하이오강 지류인 앨러게니강에 들어갔다. 비거리가 432피트로 이 강에 떨어진 홈런은 크루즈 통산 6번째이고, 2001년 개장한 PNC파크 역사상 83번째다.
2008년 스탯캐스트가 타구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빠른 속도로 날아간 타구다. 종전 최고 스피드 타구 기록도 크루즈가 갖고 있었다. 그는 2022년 8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회말 우완 카일 라이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122.4마일짜리 안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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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현존 최고의 파워히터로 양키스 애런 저지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꼽히지만, 타구속도에 관해서는 크루즈에 미치지 못한다. 올시즌 평균 타구속도는 크루즈가 97.0마일로 전체 1위, 오타니가 96.1마일로 2위, 저지가 95.4마일로 3위다.
저지는 120마일 이상의 타구를 딱 한 번 날렸다. 2017년 6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1회말에 때린 좌월 홈런의 타구속도가 121.1마일로 개인 최고 스피드다.
오타니는 작년 4월 28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러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초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터뜨린 우전안타의 속도가 119.2마일로 개인 최고 기록이다. 오타니 홈런의 최고 스피드 기록은 작년 7월 28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로넬 블랑코의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긴 비거리 461피트짜리 솔로홈런의 118.7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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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공을 얼마나 강하게 때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정확히 맞히는데 집중할 뿐이다. 항상 공을 강하고 정확하게 맞히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인플레이가 되도록 때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투좌타인 크루즈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타율 0.248, 51홈런, OPS 0.778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현재 타율 0.236, 11홈런, 23타점, 30득점, 18도루, OPS 0.853으로 커리어하이를 향해 가고 있다. NL 도루 1위, 홈런 공동 11위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타격을 하나 올시즌 30홈런-50도루를 할 수 있는 페이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