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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가 채은성의 극적인 투런포로 가까스로 승리하며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LG는 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3루수)의 전날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손목 부상으로 빠졌던 안치홍을 1군에 올린 한화는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을 냈다.
이날 선발 맞대결은 LG 코엔 윈과 한화 코디 폰세. 무게감에서 폰세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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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두 플로리얼이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1B에서 2구째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144.8㎞의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중견수 박해민이 끝까지 달려가 점프까지 했지만 타구는 박해민을 훌쩍 넘어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플로리얼의 시즌 7호포. 한화는 3회초에 확실하게 코엔 윈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2사 2루서 하주석의 중전안타, 문현빈의 우익선상 2루타, 노시환의 우전안타로 내리 3점을 얻어 단숨에 4-0으로 앞선 것. 한화가 4점을 뽑는 동안 LG는 3회까지 폰세에게 막혀 1명도 1루를 밟지 못했다.
4회말 첫 안타가 나왔다. 그런데 홈런 2위팀 답게 폰세에게 친 첫 안타가 바로 홈런. 1사후 김현수가 폰세의 155.5㎞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날렸다. 1-4.
곧이어 오스틴이 중전안타를 치며 LG가 폰세 공략에 대한 희망이 생겼으나 곧바로 문보경이 1루수앞 병살타를 치며 공격이 종료.
LG는 코엔 윈이 4회까지만 던지고 5회부터 이우찬을 올리며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했다. 코엔 윈은 4이닝 동안 5안타(1홈런) 무4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56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146㎞의 직구를 29개, 137㎞의 포크볼을 16개, 129㎞의 커브를 11개 뿌렸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하고 호주로 돌아가게 됐다.
LG는 6회말 이영빈이 또한번 폰세에게서 홈런을 쳤다. 1사후 1B1S에서 3구째 142.9㎞의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오자 이영빈이 힘차게 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세번째 홈런을 날렸다.
LG가 이우찬-백승현-김영우의 이어던지기로 추가 실점을 막아 내면서 LG는 7회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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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선두 문보경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어 박동원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구본혁은 희생번트를 준비.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구본혁은 번트를 대려다 치는 자세로 바꿨는데 공이 높게 오자 치지 않고 공을 지켜봤다. 이때 상황이 발생했다. 1루주자 박동원이 2루로 뛰었고 3루로 뛰던 2루주자 문보경은 구본혁이 치지 않자 2루로 돌아오고 있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이때 2루로 던졌고 둘 다 협살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2루에서 공을 잡은 유격수 하주석은 3루로 뛰는 2루루자 문보경을 타깃으로 잡았다. 곧바로 3루수 노시환에게 공을 뿌렸다. 이때 1루로 돌아가던 박동원이 다시 2루로 달렸고 이를 본 노시환은 2루로 공을 던졌다. 박동원을 2루에서 먼저 잡고 문보경을 다시 협살에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한 듯. 하지만 공이 도착했을 때 이미 박동원은 2루에 발이 닿았고, 공을 잡은 2루수 황영묵이 다시 3루로 던졌을 때 문보경도 3루에 도착해 세이프. 문보경이 협살로 잡혀 1사 2루가 될 상황이 무사 2,3루가 돼 버린 것.
그러나 구본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신민재를 대신해 들어간 오지환도 3구 삼진을 당하며 2사 2,3루가 돼 천금같은 기회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박해민이 이번엔 수비가 아닌 방망이로 LG를 살렸다. 2구째 153㎞의 직구를 친 것이 빗맞아 좌측으로 떴다. 그런데 좌익수와 유격수, 3루수 모두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4-4 동점이 됐다.
한화 선발 폰세는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뿌리며 6안타(2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05개의 탈삼진을 기록, 12경기만에 100탈삼진을 돌파해 지난 2012년 류현진에 이어 역대 최소경기 100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동점에서 물러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최고 157㎞의 직구(46개)와 147㎞의 슬라이더(15개), 146㎞의 체인지업(11개), 136㎞의 커브(24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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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9회말 2사후 박해민이 좌전안타에 이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해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영빈이 한화 마무리 김서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연장전으로 흘렀다.
10회는 양팀 모두 삼자범퇴.
11회초 한화는 1사후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노시환이 삼진을 당했다. 2아웃이 되며 한화가 득점없이 끝나는가 싶던 찰나. 채은성이 LG 박명근의 가운데 높은 144.6㎞의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3.7m의 큰 투런포를 날렸다. 6-4.
LG는 11회말 1사후 박동원의 솔로포로 1점차로 다시 쫓았고, 대타 송찬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결국 한화는 박상원을 내리고 조동욱을 올려 오지환과 승부를 펼쳤다. 그런데 오지환이 중전안타를 쳐 1,2루의 동점에 역전기회까지 만들어졌다. 박해민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2아웃. 대타 이주헌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까지 갔다. 조동욱이 함창건과의 대결에서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