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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우 2G 연속 홈런 대폭발' KIA, 2연승 질주...키움, 창단 최다 9연패 타이 '충격' [광주 현장]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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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22:00 | 최종수정 2025-05-28 22:20


'오선우 2G 연속 홈런 대폭발' KIA, 2연승 질주...키움, 창단 …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4회초 무사 1루 KIA 오선우가 역전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8/

[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 타이거즈가 부상 악재를 뚫고 2연승을 달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9연패 늪에 빠졌다. 창단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 속에 13대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전날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키움은 9연패. 지난 2009년과 2023년 9연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타이기록. 29일 KIA전에서 패하면 창단 최다 연패 불명예를 쓰게 된다.

KIA는 암울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날 도루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주포 김도영. 이날 경기 전 2도 손상 확진을 받았다. 재검진 기간까지만 1달이 필요, 2달 가까이 쉬어야 하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팀 분위기가 좋을리 없었다.


'오선우 2G 연속 홈런 대폭발' KIA, 2연승 질주...키움, 창단 …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7/
시작도 형편없었다. 선발 양현종이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1회 송성문, 최주환, 카디네스, 이주형에게 연속 4안타를 맞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후 이원석과 오선진을 삼진 처리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는 것.

KIA는 차근차근 따라갔다. 2회 박찬호의 희생플라이, 3회 오선우의 동점포가 터졌다. 오선우는 전날 결승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하지만 2, 3, 4회를 잘 막았던 양현종이 5회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2사까지 잘 잡고 카디네스, 이주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대타 임지열에게 볼넷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 등장한 김건희에게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형종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양현종 강판. 키움은 4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오선우 2G 연속 홈런 대폭발' KIA, 2연승 질주...키움, 창단 …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2회 2사 만루. 2타점 적시타 날린 윤도현.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3/
하지만 KIA는 5회말 곧바로 상대 상승 흐름을 끊었다. 선두 윤도현이 호투하던 김연주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냈다. 최형우의 대형 2루타까지 나오자 연패를 끊어야 하는 키움은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김연주를 교체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 박윤성이 김태군과 김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여기에 카디네스의 어이없는 실책까지 겹치며 2점을 더 주고 말았다.

흐름을 탄 KIA는 6회말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윤도현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햄스트링 뭉침 증상으로 교체됐지만 제 역할을 다했다. 상대 폭투 때 대주자 홍종표가 2루까지 갔고 오선우가 안타를 쳐 1사 1, 3루 찬스. 여기서 최형우의 역전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나왔다. 그리고 김태군이 점수차를 벌리는 1타점 2루타를 치자 KIA의 막힌 혈이 뚫렸다. 황대인과 김호령의 연속 적시타로 대거 5점을 내며 점수차를 10-6으로 벌렸다.


'오선우 2G 연속 홈런 대폭발' KIA, 2연승 질주...키움, 창단 …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6회말 1사 1루 KIA 김태군이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7/
KIA가 승기를 잡자, 뜨겁게 불타오르던 양팀의 경기는 후반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KIA가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준 홈팬들을 위해 8회말 마지막 안타 쇼를 펼쳤다. 김호령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에 이은 김호령의 센스 있는 주루로 쐐기점 3점을 더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반 내일 경기를 위해 주전들을 바꿔주는 여유를 보였다.

키움은 9회초 마지막 공격 임지열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내 내일을 기대케 했다.

양팀 선발 양현종과 김연주는 나란히 5회를 채우지 못하며 개인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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