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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프로 2년 차 아기 독수리 조동욱이 연장 11회 2사 만루 위기의 순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짧은 안타 하나만 나와도 끝내기로 연결될 수 있던 순간, 베테랑 포수 이재원은 마운드를 찾아 후배 조동욱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힘을 실어줬다.
선배 이재원의 따뜻한 손길에 안정감을 되찾은 조동욱은 마지막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연장 11회 2사 만루 위기를 지워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시리즈 같았다.
선발 폰세의 호투와 경기 초반 타선이 살아나며 4대0 리드하던 한화. 7회 박해민이 폰세 상대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LG는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4대4 팽팽한 승부 속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한 경기. 연장 11회초 채은성의 투런포로 한화가 앞서나가자 11회말 박동원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지던 연장 11회. 한화 박상원이 LG 박동원에게 솔로포 허용 직후 송찬의에게 볼넷을 내주자, 김경문 감독은 조동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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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포수 이재원의 마운드 방문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조동욱은 리드만 믿고 볼을 던졌다. LG 함창건 상대 직구, 직구 슬라이더를 던져 0B 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전한 조동욱은 회심의 일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연장 11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조동욱은 주먹을 불끈 쥐며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생애 첫 세이브를 잊지 못할 순간 해낸 조동욱은 포수 이재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올 시즌 불펜으로 맹활약 중인 조동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 나와 20이닝을 소화하며 3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조동욱은 "너무 좋고, 팀 승리에 도움이 돼서 더 좋다. 볼넷보다는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너무 흥분해서 자신도 모르게 포효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믿어주신 만큼 더 잘 던지겠다"라며 첫 세이브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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