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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금 있는 선수들이 말 그대로 1군 선수들이다."
KIA는 이틀 연속 선발 올러, 양현종이 초반 부진하며 끌려갔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는 힘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전날 주포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이미 나성범, 김선빈, 위즈덤, 박정우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있었다. 최원준도 2군에 간 상황. 장기로 치면 '차-포-상-마' 다 빼고 경기를 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감독의 말을 들었을까. 이날 KIA는 오선우가 2경기 연속 홈런포, 윤도현이 추격의 홈런포에 동점타까지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김규성이 3안타를 쳤고 김석환, 황대인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젊은 선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견수 포지션을 채워야 하는 김호령의 2안타 3타점도 반가웠다.
이 감독은 경기 후 "5회초 상대에 역전을 허용한 뒤, 곧바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어냈기에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5회 4점을 주며 2-6으로 밀렸지만, 윤도현의 홈런 등이 터지며 3점을 바로 따라간 것을 칭찬한 것.
이 감독은 이어 "마운드에서는 불펜 선수들이 힘을 내줬다. 공격은 상하위 타순 가릴 것 없이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말 그대로 1군 선수들이다. 기회라 생각하고 오늘처럼 활약해주길 기대한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