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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좋아진다며? 소토 4G 연속 무안타, '타율 140위' 엉망진창 첫 시즌...같은 $7억 오타니는 또 MVP 노리는데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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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9 07:17


곧 좋아진다며? 소토 4G 연속 무안타, '타율 140위' 엉망진창 첫 …
뉴욕 메츠 후안 소토는 29일(한국시각) 현재 타율 0.224로 이 부문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168명 중 140위에 처져 있다. AP연합뉴스

곧 좋아진다며? 소토 4G 연속 무안타, '타율 140위' 엉망진창 첫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저네서 7회초 타석에서 3루주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나란히 7억달러대 계약을 한 두 선수의 올시즌을 비교해 보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디펜딩 MVP'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홈런과 득점 부문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피칭 재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음에도 스태미나와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전날 클리블랜드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로서는 잠시 쉬어간 날이라고 봐도 좋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292(216타수 63안타), 20홈런, 35타점, 59득점, 37볼넷, 62삼진, 출루율 0.394, 장타율 0.648, OPS 1.042를 마크했다. 홈런과 득점은 양 리그를 합쳐 1위고, NL에서는 장타율도 1위다.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58홈런, 101타점, 171득점, 32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여기에 후반기 마운드에 복귀하면 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팀 공헌도가 높아질 공산이 크다. 올해도 MVP는 오타니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2023년 12월 역사상 최초로 10년 7억달러(약 9625억원)에 계약하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가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만 해도 몸값은 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가 올시즌에는 어떤 금자탑을 쌓느냐가 남은 시즌 최대 관전포인트일 정도다.


곧 좋아진다며? 소토 4G 연속 무안타, '타율 140위' 엉망진창 첫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곧 좋아진다며? 소토 4G 연속 무안타, '타율 140위' 엉망진창 첫 …
뉴욕 메츠 후안 소토가 지난 25일(한국시각) 시티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9회 수비를 하러나가 고개를 숙여 생각에 잠겨 있다. AFP연합뉴스
반면, 지난 겨울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519억원)에 FA 계약을 해 오타니의 기록을 깨고 이 부문 전세계 스포츠 '톱'에 오른 뉴욕 메츠 후안 소토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소토는 같은 날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마크했다. 팀은 4대9로 졌다.


지난 26일 다저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침묵한 소토는 타율 0.224(201타수 45안타), 8홈런, 25타점, 34득점, 42볼넷, 42삼진, 출루율 0.352, 장타율 0.393, OPS 0.745를 기록하게 됐다. 소토가 4게임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2023년 4월 14~18일까지 5경기 이후 2년 1개월여 만이다.

여전히 강타자라는 인식 때문에 볼넷이 전체 공동 3위인 것을 빼면 다른 항목들 순위는 찾기도 어렵다. 특히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168명 중 140위, 장타율은 104위, OPS는 88위다. 전체 일정의 3분의 1 정도 소화한 시점이라 이른 평가이기는 하나, '커리어 로'였던 2022년과 비교해도 모든 수치가 확 떨어진다.

소토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다. 그해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27홈런, 62타점, 93득점, 135볼넷, 출루율 0.401, 장타율 0.452, OPS 0.853을 마크했다. 올시즌과 같은 56경기 시점을 기준으로는 타율 0.228, 12홈런, OPS 0.831이었다.


곧 좋아진다며? 소토 4G 연속 무안타, '타율 140위' 엉망진창 첫 …
뉴욕 메츠 후안 소토가 올시즌 커리어 최악의 타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FA로이드'가 작용한 작년 뉴욕 양키스에서는 어땠을까. 그는 56경기 시점에서 타율 0.312, 15홈런, OPS 0.989를 때렸다. 동료 애런 저지와 AL 최고의 타자를 다투는 위치에 있었다.

1년 만에 다른 타자가 된 것이다. 소토는 부진이 한창 이어지던 4월 22일 현지 매체 NJ.com과의 인터뷰에서 "리듬에 적응하고 타이밍을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앞으로 지금까지 한 것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다. 시즌 종료 시점 숫자들이 말해 줄 것이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 달이 넘게 지난 지금 타격감은 더 나빠졌다. 5월 들어 타율 0.202(89타수 18안타),5홈런, OPS 0.737을 마크 중이다. 오타니가 5월 타율 0.297(101타수 30안타), 13홈런, OPS 1.147을 올린 것과 대조된다.

게다가 소토는 지난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린 뒤 내달리지 않고 걷다시피하다 그린몬스터를 맞고 떨어지자 그제야 전력질주하는 '산책 주루'로 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열심히 하지도 않는다는 인상을 준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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