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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나란히 7억달러대 계약을 한 두 선수의 올시즌을 비교해 보자.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292(216타수 63안타), 20홈런, 35타점, 59득점, 37볼넷, 62삼진, 출루율 0.394, 장타율 0.648, OPS 1.042를 마크했다. 홈런과 득점은 양 리그를 합쳐 1위고, NL에서는 장타율도 1위다.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58홈런, 101타점, 171득점, 32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여기에 후반기 마운드에 복귀하면 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팀 공헌도가 높아질 공산이 크다. 올해도 MVP는 오타니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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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같은 날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마크했다. 팀은 4대9로 졌다.
지난 26일 다저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침묵한 소토는 타율 0.224(201타수 45안타), 8홈런, 25타점, 34득점, 42볼넷, 42삼진, 출루율 0.352, 장타율 0.393, OPS 0.745를 기록하게 됐다. 소토가 4게임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2023년 4월 14~18일까지 5경기 이후 2년 1개월여 만이다.
여전히 강타자라는 인식 때문에 볼넷이 전체 공동 3위인 것을 빼면 다른 항목들 순위는 찾기도 어렵다. 특히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168명 중 140위, 장타율은 104위, OPS는 88위다. 전체 일정의 3분의 1 정도 소화한 시점이라 이른 평가이기는 하나, '커리어 로'였던 2022년과 비교해도 모든 수치가 확 떨어진다.
소토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다. 그해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27홈런, 62타점, 93득점, 135볼넷, 출루율 0.401, 장타율 0.452, OPS 0.853을 마크했다. 올시즌과 같은 56경기 시점을 기준으로는 타율 0.228, 12홈런, OPS 0.83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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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른 타자가 된 것이다. 소토는 부진이 한창 이어지던 4월 22일 현지 매체 NJ.com과의 인터뷰에서 "리듬에 적응하고 타이밍을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앞으로 지금까지 한 것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다. 시즌 종료 시점 숫자들이 말해 줄 것이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 달이 넘게 지난 지금 타격감은 더 나빠졌다. 5월 들어 타율 0.202(89타수 18안타),5홈런, OPS 0.737을 마크 중이다. 오타니가 5월 타율 0.297(101타수 30안타), 13홈런, OPS 1.147을 올린 것과 대조된다.
게다가 소토는 지난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린 뒤 내달리지 않고 걷다시피하다 그린몬스터를 맞고 떨어지자 그제야 전력질주하는 '산책 주루'로 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열심히 하지도 않는다는 인상을 준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