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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뒷문 걱정이 없다. 쿠바 출신 우완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즈(29)가 올해도 난공불락이다. 지난겨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이적해 매 경기 '0'을 찍고 있다. 23경기에 등판해 '1승2홀드19세이브'를 올렸다. 개막부터 2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구원 성공률 100%, 평균자책점 '0.00'이다. 탈삼진 21개를 기록하면서 볼넷은 6개뿐이다. 요미우리가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 12억엔을 지급하는 이유가 있다.
4-1로 앞선 9회초, 세이브 상황. 마르티네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히로시마 벤치는 마음의 준비를 했을 것이다.
선두타자 대타 오모리 미노루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볼카운트 2S에서 좌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로 체인지업을 던져 배트를 끌어냈다. 2구째 직구가 시속 156km를 찍었다. 다음 타자 야노 마사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개 투구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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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관중석이 떠들썩해졌다. 요미우리 외야수들도 당황했을 것이다.
마르티네즈가 통산 326경기 만에 내준 첫 3루타였다. 히로시마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가 잠재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원정팀 벤치는 패배 상황을 잠시 잊고 환호했다.
마르티네즈는 사사키 타석에서 이날 최고 구속인 158km 강속구를 던졌다. 사사키는 공략하기 힘든 패스트볼 대신 변화구를 공략했다. 그는 "다음에는 직구를 치고 싶다. 오늘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고, 아라이 다카히로 감독은 "변화구를 따라가는 타격 기술이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르티네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22경기에서 10안타를 내줬다. 이 중 장타는 2루타 2개뿐이었다.
아오야마대학을 거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지명 입단. '레전드'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히로시마 시절에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사사키는 언론 인터뷰에서 홈런왕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1군 데뷔가 늦어졌다. 지난 20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첫 출전했다. 7번-3루수로 나가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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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는 28일 졌지만 팀의 미래를 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