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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리 보험이라도 들어야 하나.
만약, 프로야구 선수 다리 부상 보험이 있다면 KIA는 얼마를 들여서라도 가입하고 싶지 않을까.
KIA는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왕조 건설의 시작으로 엄청난 기대 속에 시즌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포 김도영이 개막전 왼쪽 햄스트링을 타지며 모든 게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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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베테랑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김선빈과 나성범이 나란히 종아리 부상으로 개점 휴업중이다. 김선빈은 시즌 초 종아리를 다친 뒤 복귀했다 통증이 재발했다.
다리는 아니지만 외국인 타자 위즈덤도 허리 부상으로 이탈. 여기에 2군에 내려간 최원준의 대체자로 맹활약을 펼치던 박정우까지 지난 주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이창진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2군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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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충격적인 일.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KIA 선수들의 다리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마가 끼었나 할 정도다.
원인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 추측이 가능한 건, 김선빈과 나성범처럼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 피로 회복이 더뎌진 나이가 됐고 지난해 통합 우승 과정 알게 모르게 쌓인 피로도가 누적된 게 올시즌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김도영, 박정우 등 젊은 선수들의 부상은 이유를 찾기도 힘들다. 특히 김도영의 경우 장타를 위해 근육을 키우다 내구성이 오히려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선천적으로 다리쪽 근육 자체가 약한 것인지 근본적 원인을 찾아야 앞으로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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