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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종료. 5경기 1승1패 ERA 7.04. 선발 한계 보여준 아시아쿼터. 그런데 중간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잠실 포커스]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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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9 13:40


테스트 종료. 5경기 1승1패 ERA 7.04. 선발 한계 보여준 아시아…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종료 후 대체 외국인 선수 고엔 윈 고별식이 열렸다. 임찬규와 코엔 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28/

테스트 종료. 5경기 1승1패 ERA 7.04. 선발 한계 보여준 아시아…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종료 후 대체 외국인 선수 고엔 윈 고별식이 열렸다. 코엔 윈이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28/

테스트 종료. 5경기 1승1패 ERA 7.04. 선발 한계 보여준 아시아…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종료 후 대체 외국인 선수 고엔 윈 고별식이 열렸다. 코엔 윈이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28/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테스트는 끝났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왔던 코엔 윈이 5경기에 등판하고 작별 인사를 했다.

코엔 윈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마지막 선발 등판을 해 4이닝 동안 5안타(1홈런) 무4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였으나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승패없이 마무리.

코엔 윈은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04의 기록을 가지고 떠나게 됐다. 연장접전 끝에 5대6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LG 선수들은 경기 후 그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공을 던진 코엔 윈을 팬들과 함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장 박해민이 사진 액자와 코엔 윈이 유일한 승리 투수가 된 4일 SSG전 기록지를 전달했다. 코팅된 기록지에는 선수 한명 한명이 코엔 윈에게 응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적었다고.

코엔 윈은 마이크를 잡고 떠나지 않은 LG 팬들과 선수단, 구단 프런트를 향해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에 일원으로 받아주고, 반겨준 모든 팀원들과 스탭에 감사하다. 인생에서 경험하기 힘든 기회를 받은 것 같다. 또 야구장을 가득채워주신 팬들의 응원은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선수들 모두 마운드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코엔 윈은 호주 선수로 내년부터 시행될 아시아쿼터로 KBO리그에 올 수 있다. LG가 아시아쿼터를 염두에 두고 지난 2월 애리조나 캠프에 초청해 2주간 함께 훈련을 했고 에르난데스가 다쳤을 때 빠르게 섭외해 그를 데려왔다.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채우면서 한국에서 통하는지 테스트를 하는 두가지 목적이었다.

최고 148㎞의 직구와 포크볼, 커브 등을 던지는 코엔 윈은 초반은 좋은 피칭을 했지만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공략을 당했다. 선발로서는 쉽지 않다는 결론이다.


테스트 종료. 5경기 1승1패 ERA 7.04. 선발 한계 보여준 아시아…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종료 후 대체 외국인 선수 고엔 윈 고별식이 열렸다. 임찬규와 코엔 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28/

테스트 종료. 5경기 1승1패 ERA 7.04. 선발 한계 보여준 아시아…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코엔 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28/

테스트 종료. 5경기 1승1패 ERA 7.04. 선발 한계 보여준 아시아…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코엔 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28/
하지만 LG는 그를 처음부터 불펜 투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LG는 선발이 탄탄다. 올해도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의 외국인 투수 2명에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로 5명의 꽉 찬 선발이 돌아간다. 코엔 윈은 1이닝 정도를 완벽하게 막아줄 수 있느냐가 테스트의 핵심이었다.


이날 경기전 LG 염경엽 감독은 코엔 윈에 대해서 "코엔 윈의 장점은 포크볼이다. 그런데 구종 가치가 애리조나에서 봤던 것 보다는 떨어졌다. 그래서 김광삼 코치가 구종 가치를 올리기 위해 포크볼의 그립을 바꾸면서 변화를 줬다. 얼마나 좋아지느냐에 따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 오면 중간투수인데 146, 147㎞를 던지면서 포크볼을 던지면 1이닝은 막을 수 있다. 포크볼의 구종 가치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른 후보들과 경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엔 윈의 포크볼은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화 타자들이 포크볼을 친 것이 5번인데 이중 3회 하주석이 안타를 쳤고 나머지 4개는 범타였다. 3개는 내야 땅볼이었고 1개는 외야 플라이.

염 감독은 선발로서의 역할을 한 부분에선 만족했다. 염 감독은 "자기 역할은 해주고 간다고 생각한다. 첫 2경기는 우리가 이겼고, 세번째는 불펜이 뒤집혔다"면서 "그정도면 잘 메워줬다. 5선발이 그정도 했으면 잘한 거다"라고 어느 정도는 긍정적으로 봤다.

코엔 윈을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일단 KBO리그를 경험했다는 점은 가산점이 붙을 수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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