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테스트는 끝났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왔던 코엔 윈이 5경기에 등판하고 작별 인사를 했다.
주장 박해민이 사진 액자와 코엔 윈이 유일한 승리 투수가 된 4일 SSG전 기록지를 전달했다. 코팅된 기록지에는 선수 한명 한명이 코엔 윈에게 응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적었다고.
코엔 윈은 마이크를 잡고 떠나지 않은 LG 팬들과 선수단, 구단 프런트를 향해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에 일원으로 받아주고, 반겨준 모든 팀원들과 스탭에 감사하다. 인생에서 경험하기 힘든 기회를 받은 것 같다. 또 야구장을 가득채워주신 팬들의 응원은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선수들 모두 마운드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최고 148㎞의 직구와 포크볼, 커브 등을 던지는 코엔 윈은 초반은 좋은 피칭을 했지만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공략을 당했다. 선발로서는 쉽지 않다는 결론이다.
|
|
|
이날 경기전 LG 염경엽 감독은 코엔 윈에 대해서 "코엔 윈의 장점은 포크볼이다. 그런데 구종 가치가 애리조나에서 봤던 것 보다는 떨어졌다. 그래서 김광삼 코치가 구종 가치를 올리기 위해 포크볼의 그립을 바꾸면서 변화를 줬다. 얼마나 좋아지느냐에 따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 오면 중간투수인데 146, 147㎞를 던지면서 포크볼을 던지면 1이닝은 막을 수 있다. 포크볼의 구종 가치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른 후보들과 경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엔 윈의 포크볼은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화 타자들이 포크볼을 친 것이 5번인데 이중 3회 하주석이 안타를 쳤고 나머지 4개는 범타였다. 3개는 내야 땅볼이었고 1개는 외야 플라이.
염 감독은 선발로서의 역할을 한 부분에선 만족했다. 염 감독은 "자기 역할은 해주고 간다고 생각한다. 첫 2경기는 우리가 이겼고, 세번째는 불펜이 뒤집혔다"면서 "그정도면 잘 메워줬다. 5선발이 그정도 했으면 잘한 거다"라고 어느 정도는 긍정적으로 봤다.
코엔 윈을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일단 KBO리그를 경험했다는 점은 가산점이 붙을 수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