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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하나에 목숨걸지 마" '또 햄스트링' 김도영에 놀란 가슴, 남의 일이 아니야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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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9 14:09


"안타 하나에 목숨걸지 마" '또 햄스트링' 김도영에 놀란 가슴, 남의 …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2회말 2사 2, 3루 김성윤 타석. 감보아의 폭투 때 김지찬이 득점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남의 일이 아니다.

KIA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을 지켜본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지키기에 나섰다.

김지찬은 지난 18일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했다.

김지찬 역시 김도영 처럼 햄스트링으로 고생했다 .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20일 복귀했지만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재발해 30일 다시 부상자명단에 오른 바 있다.

지금은 완쾌된 상태. 이미 1군에 올라와 8경기나 출전했다.

하지만 벤치는 노심초사다. 부상이 재발하기 쉬운 햄스트링이라서다.
"안타 하나에 목숨걸지 마" '또 햄스트링' 김도영에 놀란 가슴, 남의 …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2회말 2사 2, 3루 김성윤 타석. 감보아의 폭투 때 김지찬이 득점한 후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삼성 박진만 감독은 "늘 조심하고 관리를 해야한다"며 돌다리도 두들겨 가며 건너는 중이다. 27일 롯데전에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도루사인도 안내고 있다. 27일 롯데전에서 복귀 후 첫 도루를 했는데, 트리플 스틸 상황에서 앞 주자가 뛰니 같이 뛰게 된 케이스였다.

조금 답답하지 않을까.


김지찬은 "지금은 완전한 몸 상태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많이 배려를 해 주시는 것 같다"며 "이제 게임도 많이 나왔으니까 수비 나갈 때도 항상 최선을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활발한 플레이를 약속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무리하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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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1회초 1사 2루 KIA 김도영이 적시타를 치고 3루로 뛰다 KT 3루수 권동진과 충돌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2/
개막전에 햄스트링으로 이탈했던 김도영은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또 다시 이탈했다. 1점 차 추격상황에서 2루도루로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려다 탈이 났다. 이번에는 그레이드2로 정도도 심하다. 한달 뒤 재검 예정이니 장기부상이다.

본능적으로 질주하는 김지찬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벤치도 조마조마 하다.

27일 롯데전에서는 4회 2사 후 중전안타성 타구가 롯데 2루수 고승민의 호수비에 걸려 간발의 차로 아웃된 적이 있다. 평소의 김지찬이었다면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세이프 될 수도 있었던 상황. 아웃되고 벤치에 들어온 김지찬에게 코치들이 한마디씩을 했다.
"안타 하나에 목숨걸지 마" '또 햄스트링' 김도영에 놀란 가슴, 남의 …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외야 수비훈련을 하고 있는 김지찬, 김성윤, 이성규, 박승규.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3/
"잡힐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 전에 부상도 있었고 하다보니…. 아웃되고 나서 벤치 들어와서 얘기한 게 코치님들도 안타 하나에 너무 목숨 걸지 말라고, 안타 만들려다가 부상 위험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열심히 뛰었던 것 같습니다.고승민 선수가 잘했습니다."

김지찬은 복귀 후 8경기에서 30타수8안타(0.267) 4볼넷을 기록중이다. 우천취소된 28일 롯데전에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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