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다시 마이너행 논의되나? 2G 연속 '잊혀진 존재' 김혜성, 양키스전도 줄줄이 좌완 선발 예고

노재형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29 19:27 | 최종수정 2025-05-29 19:58


다시 마이너행 논의되나? 2G 연속 '잊혀진 존재' 김혜성, 양키스전도 …
LA 다저스 김혜성이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AFP연합뉴스

다시 마이너행 논의되나? 2G 연속 '잊혀진 존재' 김혜성, 양키스전도 …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전에서 9회초 나란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빅리그에 머물 것이라는 장담도 할 수 없는 처지다.

김혜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은 클리블랜드가 좌완 콜비 알라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좌타자 김하성 대신 우타자 미구엘 로하스가 선발 2루수로 출전했다.

로하스는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3-1로 앞선 7회초 1사 2루서 대타로 교체됐다. 그런데 교체 상황이 묘하다. 상대가 우완 앤드류 월터스를 내리고 좌완 팀 헤린을 마운드에 올렸음에도 다저스는 로하스 대신 좌타자 맥스 먼시를 내보냈다. 먼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어진 7회말 수비 때 먼시가 3루수로 들어가고 3루를 보던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로 옮겼다. 이 대목에서 김혜성이 철저히 배제됐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다저스는 4-2로 앞선 8회말 태너 스캇과 알렉스 베시아, 두 불펜투수가 5실점하는 바람에 4대7로 역전패하고 말았는데, 김혜성을 쓸 기회는 결국 오지 않았다.


다시 마이너행 논의되나? 2G 연속 '잊혀진 존재' 김혜성, 양키스전도 …
지난 20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중견수로 출전한 김혜성. AFP연합뉴스
전날(28일) 경기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우완 태너 바이비를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끝내 교체 멤버로도 투입되지 못했다.

이제는 상대가 우완을 선발로 내도 빠지는 경우가 많다. 플래툰 시스템에 따른 기용이라 할 수 없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대수비, 대주자 이상으로는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출전이 불규칙하면 타격감이 유지하기 어렵다. 최근 6경기(선발 3경기)에서 10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다음날 선발로 다시 나섰다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8회 대타로 교체됐다.

이어 22일 애리조나전에 결장했고, 23일 이동일을 지나 24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연장 11회 대주자로 출전했다. 당시 연장 13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앤디 파헤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는 사이 2루까지 갔다가 1루로 귀루하지 못하고 챌린지 끝에 횡사하고 말았다. 명백한 주루 실수.


다시 마이너행 논의되나? 2G 연속 '잊혀진 존재' 김혜성, 양키스전도 …
김혜성이 지난 27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전에서 2-1로 앞선 4회말 1사후 카일 만자르도의 강습 타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린 뒤 쫓아가 다시 잡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이어 25일 메츠전에는 8회 대주자로 들어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26일 메츠전에 결장한 김혜성은 27일 클리블랜드전에 모처럼 선발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수비 실책까지 범했다.

이후 김혜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주루사와 수비 실책, 그리고 들쭉날쭉한 타격감 탓에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찾지 않는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다저스는 30일 하루를 쉬고 31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1,3차전 양키스 선발은 좌완 맥스 프리드와 라이언 야브로로 예고되고 있다. 김혜성이 계속해서 제외될 수도 있다.

김혜성이 이런 방식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차지한다는 건 다저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장은 아니라도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다른 멤버를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다시 내려간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은 지난 26일 5타수 2안타 2타점, 28일에는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9일 경기에서는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올렸다. 트리플A 최근 3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그에게 다시 기회가 올 지 모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