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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타격 직후 앞만 보고 달렸던 로하스와 강습 타구에 맞고도 쿨하게 반응한 콜어빈의 동업자 정신이 빛났다.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강습 타구에 맞은 투수 콜어빈을 진심으로 걱정하던 타자주자 로하스가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시그널을 확인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산 선발 콜어빈은 1회부터 강습 타구에 맞고 말았다. KT 로하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워낙 빨라 피할 수 없었다.
1회부터 강습 타구에 맞고 다리를 절뚝인 두산 콜어빈.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콜어빈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두산 선발 콜어빈은 1회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선두 타자 KT 황재균 상대로 빠른 볼 2개를 던져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이어진 김민혁과 승부에서도 똑같이 빠른 볼 2개로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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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2루 로하스와 승부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두산 선발 콜어빈의 초구 148km 직구를 받아친 로하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강습 타구는 마운드 위에 있던 콜어빈 오른발을 강타했다.
콜어빈은 통증을 참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하기 위해 끝까지 수비를 펼쳤지만, 옆으로 흐른 타구를 한 번에 찾지 못하며 로하스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1루 베이스에 멈춰 선 KT 로하스는 마운드 위 두산 콜어빈은 진심으로 걱정했다.
타임 요청 후 마운드를 향해 트레이너와 박정배 투수코치가 달려 나오자, 콜어빈은엄지를 치켜세운 뒤 연신 손을 흔들었다.
강습 타구에 맞은 콜어빈이 직접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두산 벤치는 선발 투수 상태를 자세히 체크할 필요가 있었다.
강습 타구에 맞은 콜어빈이 연습 투구를 마친 뒤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1루에서 서서 걱정하던 로하스도 그제야 웃으며 미안하다는 마음을 콜어빈에게 전했다.
박정배 투수코치와 트레이너도 콜어빈의 상태를 직접 살핀 뒤 괜찮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투수 강습 타구에 놀랐던 이승엽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회 투수 강습 타구에 깜짝 놀랐던 콜어빈은 5회 KT에 빅이닝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4.2이닝 7피안타 5볼넷 7실점 6자책을 기록한 콜어빈은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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