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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일촉즉발 사구 충돌을 막아낸 두 베테랑의 품격이 빛났다. 또한 오직 두 선수만을 위해 200개가 넘는 명품 베팅볼을 던진 사령탑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대3으로 승리하며 2연전을 싹쓸이했다. 쾌조의 4연승 질주다.
1승5패로 절대적 약세였던 롯데였기에 더욱 값진 승리다. 순위는 여전히 6위지만 3위 롯데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줄였다.
다음 날 온 몸에 알이 배길 정도로 박 감독은 두 선수를 위해 정성을 쏟았다. 타격감이 올라오지 못한 두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던 사령탑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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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와 최원태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사구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두 번 연속 사구에 감정이 상한 전준우와 '고의가 아닌 실투'라며 항변한 최원태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포수 강민호가 전준우를 달래는 사이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왔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말리는 분위기였기에 상황이 금방 정리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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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정리될 즈음, 구자욱과 강민호가 최원태를 설득했다. 강민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공이 손에서 빠졌더라도 맞은 타자 입장에서는 감정이 격앙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정서상 투수가 사과하는 게 맞다"며 최원태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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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와 구자욱의 활약이 모든 면에서 빛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