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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도 메이저리그 타자 랭킹 1,2위는 지난해 MVP 듀오가 차지하고 있다.
오타니의 경우 앞서 지난 4월 18일 1차 파워랭킹서 7위, 지난 2일 2차 파워랭킹서 4위로 상승한 뒤 3,4차 랭킹서 2위를 연속 유지했다. 애런 저지는 1차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른 이후 4연속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저지가 시즌 시작부터 꾸준히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한 반면 오타니는 시즌 개막 후 한 달 정도 들쭉날쭉하다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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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2017년(52개), 2022년(62개), 2024년(58개) 세 차례에 걸쳐 5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2022년에는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경신해 생애 첫 MVP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홈런왕에 나선 상황인데, 아직은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MLB.com은 오타니에 대해서는 '오타니는 배리 본즈 이후 두 번째로 3년 연속 MVP를 노릴 수 있는 활약을 하고 있다'며 '20홈런으로 전체 홈런 1위이고, 작년에 친 54개를 넘어설 수 있는 페이스다. 도루도 11개를 성공해 60홈런-30도루 페이스에 아주 가깝다. 그 누구도 밟은 적이 없는 기록이지만, 오타니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했다.
이날 현재 오타니는 타율 0.292(216타수 63안타), 20홈런, 35타점, 59득점, 37볼넷, 11도루, 출루율 0.394, 장타율 0.648, OPS 1.042를 마크 중이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과 득점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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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예상 대기록도 눈에 띈다. 170득점은 현대 야구의 시발점인 1900년 이후 딱 한 명만이 도달한 고지다. 1921년 양키스 베이브 루스가 177득점을 올려 이 부문 20세기 이후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루스는 그해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 59홈런, 168타점, 177득점, 145볼넷, OPS 1.359를 기록했다. 1920년 라이브볼 시대의 개막과 함께 루스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등극하던 시점이다.
역사적으로 160득점 기록도 희귀하다. 루스는 1928년에는 163득점을 올렸고, 그의 동료 루 게릭이 1931년 163득점, 1936년 167득점을 각각 남겼다. 그러니까 1900년 이후 한 시즌 160득점은 루스와 게릭, 둘만 마크했다는 얘기다.
21세기 이후로 한정하면 200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프 배그웰이 152득점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202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149득점으로 2위다.
종합하면 올시즌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60홈런-30도루, 루스 이후 104년 만의 170득점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후반기에 투수를 재개할 경우 타격 컨디션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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