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60홈런-30도루-170득점' 역사 또 쓰려는 오타니, 50-50보다 위대하다...후반기 마운드 복귀가 변수

노재형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30 09:45


'60홈런-30도루-170득점' 역사 또 쓰려는 오타니, 50-50보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8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60홈런-30도루-170득점' 역사 또 쓰려는 오타니, 50-50보다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지난 28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 안타를 치고 나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도 메이저리그 타자 랭킹 1,2위는 지난해 MVP 듀오가 차지하고 있다.

MLB.com이 30일(이하 한국시각) 게재한 2025시즌 제4차 '타자 파워랭킹'에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3차 파워랭킹서도 저지가 1위, 오타니가 2위였다.

오타니의 경우 앞서 지난 4월 18일 1차 파워랭킹서 7위, 지난 2일 2차 파워랭킹서 4위로 상승한 뒤 3,4차 랭킹서 2위를 연속 유지했다. 애런 저지는 1차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른 이후 4연속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저지가 시즌 시작부터 꾸준히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한 반면 오타니는 시즌 개막 후 한 달 정도 들쭉날쭉하다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MLB.com은 저지에 대해 '이제는 저지의 위대함에 대해 할 말이 거의 없다. 그는 양 리그를 합쳐 타율(0.391), 출루율(0.488), 장타율(0.739), OPS(1.227) 1위를 달리고 있고, AL에서는 득점(51)도 1위다. 18홈런을 친 그는 올해 커리어 4번째 50홈런에 도달할 수 있는 페이스다. 그러면 50홈런 시즌 최다 기록 부문서 베이브 루스,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고 소개했다.


'60홈런-30도루-170득점' 역사 또 쓰려는 오타니, 50-50보다 …
애런 저지는 생애 4번째로 50홈런을 칠 수 있는 페이스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저지는 이날 현재 홈런 순위에서 오타니(20개)와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이상 19개)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팀 경기수 기준으로 예상 홈런수는 53개다.

저지는 2017년(52개), 2022년(62개), 2024년(58개) 세 차례에 걸쳐 5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2022년에는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경신해 생애 첫 MVP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홈런왕에 나선 상황인데, 아직은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MLB.com은 오타니에 대해서는 '오타니는 배리 본즈 이후 두 번째로 3년 연속 MVP를 노릴 수 있는 활약을 하고 있다'며 '20홈런으로 전체 홈런 1위이고, 작년에 친 54개를 넘어설 수 있는 페이스다. 도루도 11개를 성공해 60홈런-30도루 페이스에 아주 가깝다. 그 누구도 밟은 적이 없는 기록이지만, 오타니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했다.

이날 현재 오타니는 타율 0.292(216타수 63안타), 20홈런, 35타점, 59득점, 37볼넷, 11도루, 출루율 0.394, 장타율 0.648, OPS 1.042를 마크 중이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과 득점 1위다.


'60홈런-30도루-170득점' 역사 또 쓰려는 오타니, 50-50보다 …
작년 50홈런-50도루를 세운 오타니는 올해 60홈런-30도루 페이스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는 2021년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이후 5년 연속 20홈런-10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작년에는 사상 첫 50-50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는데, 올시즌에는 60-30이 가능하다.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58홈런, 101타점, 171득점, 32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예상 대기록도 눈에 띈다. 170득점은 현대 야구의 시발점인 1900년 이후 딱 한 명만이 도달한 고지다. 1921년 양키스 베이브 루스가 177득점을 올려 이 부문 20세기 이후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루스는 그해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 59홈런, 168타점, 177득점, 145볼넷, OPS 1.359를 기록했다. 1920년 라이브볼 시대의 개막과 함께 루스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등극하던 시점이다.

역사적으로 160득점 기록도 희귀하다. 루스는 1928년에는 163득점을 올렸고, 그의 동료 루 게릭이 1931년 163득점, 1936년 167득점을 각각 남겼다. 그러니까 1900년 이후 한 시즌 160득점은 루스와 게릭, 둘만 마크했다는 얘기다.

21세기 이후로 한정하면 200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프 배그웰이 152득점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202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149득점으로 2위다.

종합하면 올시즌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60홈런-30도루, 루스 이후 104년 만의 170득점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후반기에 투수를 재개할 경우 타격 컨디션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60홈런-30도루-170득점' 역사 또 쓰려는 오타니, 50-50보다 …
오타니는 본격적인 피칭 재활에 들어가 후반기 마운드 복귀를 노린다. AFP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