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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핵심 육성 타자인 SSG 랜더스 고명준.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온걸까.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SSG 코칭스태프가 가장 중점적으로 공을 들인 선수 중 하나가 바로 고명준이다. 포수 조형우, 내야수 정준재와 박지환 그리고 고명준까지. 4명의 선수들이 올해 확실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청라돔 시대를 앞둔 주전 육성의 미래가 그려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1루수 출신인 이숭용 감독과 강병식 타격코치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공을 들인 선수가 고명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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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9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숭용 감독은 하루 전날 '백투백' 홈런을 쳤던 3번 최정-4번 한유섬 조합 대신, 3번 최정-4번 고명준-5번 한유섬 조합을 선택했다. 고명준이 네번의 타석 전부 안타를 터뜨리면서 선택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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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인 목표를 '30홈런'으로 내걸었을만큼 많은 준비 끝에 시작한 고명준. 지난해 타석 기복의 원인으로 지적받았던 멘털적인 측면도 올해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아직 5홈런이지만 기대보다 장타가 덜 나오더라도 상관 없다. 지금처럼 정타를 많이 만들어가면서 찬스 상황에서 자신감을 더 갖춰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장타도 생산되기 마련이다. 드디어 고명준이 주전 1루수이자 중심 타자로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