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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이었는데…" 7~8회 지켜낸 정철원의 집중력, 김태형 감독도 '폭풍' 찬사 [부산승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5-05-31 01:21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7~8회 지켜낸 정철원의 집중력, 김태형 감독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7~8회 지켜낸 정철원의 집중력, 김태형 감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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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힘겨운 승리, 그 중심에는 언제나처럼 정철원의 세리머니가 있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6대5, 힘겨운 뒤집기승을 거뒀다.

데이비슨과 화이트, 양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가 출격했지만 둘다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치열한 불펜싸움이었다.

4-3으로 앞선 7회초, 롯데는 6회를 잘 마친 최준용이 흔들렸다. 정준재의 안타, 1사 후 안상현의 안타가 이어지며 1사 1,3루. SSG는 대타 한유섬 카드를 꺼냈고, 롯데는 김진욱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한유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4-4 동점이 됐다.

결국 중책을 짊어진 투수는 정철원이었다. SSG 고명준에게 역전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이어 롯데는 7회말 1사 1루에서 레이예스의 좌전안타 때 SSG 좌익수 채현우의 실책이 나오면서 다시 5-5 동점, 그리고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6-5 뒤집기에 성공했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7~8회 지켜낸 정철원의 집중력, 김태형 감독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은 8회초까지 책임져야하는 입장. 오태곤 최준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정준재를 643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안상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뜨겁게 포효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동점, 1점차의 타이트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정철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7,8회를 잘 던져줬고, 마무리 김원중이 승리를 지켜냈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는 오후 9시 17분쯤 2만2669석이 모두 팔려 매진됐다. 4월 24일을 시작으로 롯데 사직 홈경기는 14경기 연속 매진, 정규시즌 27경기 중 18경기 매진이다.

김태형 감독은 "만원 관중으로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철원 역시 해냈다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철원은 "8회 위기 상황만 넘기면 (김)원중이 형이 무조건 막고 팀이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7~8회 지켜낸 정철원의 집중력, 김태형 감독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어 "타자와 상대해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고, 8회를 넘기면 팀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그 자신감과 확신이 8회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불펜들의 경기 출장이 많다고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 해주고 계신다. 최준용이도 돌아와서 힘을 보태주고 있고, 불펜진이 하나가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더 강한 팀이 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불펜의 에너자이저다원 속내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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