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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힘겨운 승리, 그 중심에는 언제나처럼 정철원의 세리머니가 있었다.
4-3으로 앞선 7회초, 롯데는 6회를 잘 마친 최준용이 흔들렸다. 정준재의 안타, 1사 후 안상현의 안타가 이어지며 1사 1,3루. SSG는 대타 한유섬 카드를 꺼냈고, 롯데는 김진욱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한유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4-4 동점이 됐다.
결국 중책을 짊어진 투수는 정철원이었다. SSG 고명준에게 역전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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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동점, 1점차의 타이트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정철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7,8회를 잘 던져줬고, 마무리 김원중이 승리를 지켜냈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는 오후 9시 17분쯤 2만2669석이 모두 팔려 매진됐다. 4월 24일을 시작으로 롯데 사직 홈경기는 14경기 연속 매진, 정규시즌 27경기 중 18경기 매진이다.
김태형 감독은 "만원 관중으로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철원 역시 해냈다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철원은 "8회 위기 상황만 넘기면 (김)원중이 형이 무조건 막고 팀이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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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펜들의 경기 출장이 많다고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 해주고 계신다. 최준용이도 돌아와서 힘을 보태주고 있고, 불펜진이 하나가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더 강한 팀이 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불펜의 에너자이저다원 속내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