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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VP vs. 3×MVP' 대충돌, 올시즌 최대 빅매치 주말 달군다...양키스 설욕전? 오타니의 명예회복전?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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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0 23:50


'3×MVP vs. 3×MVP' 대충돌, 올시즌 최대 빅매치 주말 달군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8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3×MVP vs. 3×MVP' 대충돌, 올시즌 최대 빅매치 주말 달군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지난 28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 안타를 날리고 달려나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고의 빅매치다.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3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인터리그 3연전을 펼친다. 지난해 10월 월드시리즈 이후 7개월 만의 리턴매치.

2024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는 양키스를 4승1패로 꺾고 162경기 시즌 기준으로 1988년 이후 36년 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양키스로서는 준우승 수모를 되갚아 줄 복수의 무대다.

이번 3연전은 '스타 군단'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이 관전포인트다. 양 팀 라인업에 각 3명의 MVP가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작년 NL MVP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2018년 AL), 프레디 프리먼(2020년 NL)이 1,2,3번 타자로 출전해 타선을 이끈다.

양키스는 작년 AL MVP 저지를 비롯해 코디 벨린저(2019년 NL)와 폴 골드슈미트(2022년 NL)가 맞불을 놓는다. 통계업체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3명의 MVP를 거느린 두 팀이 경기를 벌이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무려 6명의 MVP들이 한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현존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와 저지가 양 리그 디펜딩 MVP로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3×MVP vs. 3×MVP' 대충돌, 올시즌 최대 빅매치 주말 달군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AFP연합뉴스

'3×MVP vs. 3×MVP' 대충돌, 올시즌 최대 빅매치 주말 달군다…
뉴욕 양키스 코디 벨린저. Imagn Images연합뉴스
30일 현재 오타니는 20홈런과 59득점으로 두 부문서 양 리그 통합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 0.292, OPS 1.042, 11도루, 37볼넷 등 작년 못지 않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양 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5경기에서 13홈런, 25타점, 27득점, OPS 1.147을 기록 중이다. 월간 홈런, 득점, 장타율, OPS 1위다. NL '5월의 선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저지는 오타니보다 더 뜨거운 시즌 첫 2개월을 보냈다. 최근까지 타율 4할대를 비행했다. 양 리그를 합쳐 타율(0.391), 안타(81), 출루율(0.488), 장타율(0.739), OPS(1.227), bWAR(4.2)서 1위다.


프리먼과 벨린저의 타격감도 좋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로 우승의 주역이었던 프리먼은 올해 타율(0.359)과 OPS(1.044)서 NL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에서 신인왕(2017년)과 MVP를 거머쥐었던 벨린저는 올시즌 4월 부진을 털고 5월 들어 타율 0.318, 5홈런, 16타점, OPS 0.952로 컨디션 회복에 성공했다. 양키스 1루를 지키는 골드슈미트는 시즌 타율 0.347, OPS 0.899로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3×MVP vs. 3×MVP' 대충돌, 올시즌 최대 빅매치 주말 달군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 AP연합뉴스

'3×MVP vs. 3×MVP' 대충돌, 올시즌 최대 빅매치 주말 달군다…
뉴욕 양키스 폴 골드슈미트. AFP연합뉴스
타선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선발 맞대결도 볼 만하다. 1차전은 다저스 토니 곤솔린과 양키스 맥스 프리드가 격돌한다. 지난 겨울 8년 2억18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프리드는 11경기에서 7승, 평균자책점 1.29로 AL 사이영상 1순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차전은 다저스가 랜던 낵, 양키스가 윌 워렌을 선발로 내세운다. 3차전은 다저스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양키스는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좌완 라이언 야브로가 유력하다. 야마모토는 NL 평균자책점(1.97) 1위에 20볼넷과 75탈삼진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양키스타디움에서 맞붙은 3연전에서는 다저스가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그러나 당시 오타니는 3경기에서 13타수 2안타 1타점 4득점으로 폭발적이지는 못했다. 철저히 묶였다. 반면 저지는 홈런 3방을 포함해 11타수 7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서로 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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