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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눈앞에서 똑똑히 봤는데…"
전날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SSG는 0-1로 뒤지는 상황에서 2회초 공격에 나섰다.
채현우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석정우의 안타가 이어지며 1사 1,3루가 됐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수차례 투수판을 이탈하며 사인을 바꾸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마침 '전담포수' 정보근도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 코칭스태프도 마운드에 올라와 그를 달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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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는 (타구가)그물에 닿았다고 봤고, 두번째는 포수가 그물을 밀고 공을 잡았지 않나. 망이 밀리면서 (타구가 떨어질)공간이 난 거다. 이렇게 두 가지를 얘기했는데 심판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문제의 파울플라이는 3루쪽 원정 더그아웃 바로 앞, 사직구장 3루측 애비뉴엘석 바로 앞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내가 바로 앞에서 정확히 봤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거듭된 항의와 4심 합의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주심 역시 유강남의 곁으로 따라가 이숭용 감독의 반대편에서 지켜봤고, 아웃이 맞다고 판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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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흐름은 그렇게 끊겼다. 두 팀은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혈투 끝에 롯데가 6대5,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중위권에서 피튀기는 순위 싸움중인데다, 3연승 바람을 탔던 SSG로선 갑갑한 결과였다.
한편 이날 SSG는 왼손 손등 인대 염좌 판정을 받은 안상현을 이날 1군에서 말소했다. 대신 신예 내야수 김태윤을 새로 등록했다. SSG 구단은 배명고 출신 4년차 김태윤에 대해 "리그 최상위권의 주력을 보유해 대주자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상현에 대해서는 "5~7일간 안정을 취한 후 통증이 없으면 훈련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