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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강' 롯데 자이언츠의 고공비행, 그 중심에 '54억 FA'의 존재감이 있다.
김원중이 마무리투수로 전향한 건 지난 2020년. 이후 롯데 최초 100세이브 등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고, 지난해 4년 54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타 팀의 러브콜에도 흔들리지 않고, "내가 있을 곳은 롯데 뿐이다. 이적은 생각하지도 않았다"는 말로 롯데팬들을 행복하게 만든 바 있다.
마무리 전향 후 평균자책점 커리어하이는 2023년 기록한 2.97. 하지만 올해는 말 그대로 철벽 같은 안정감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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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할은 오늘 나가면 막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또 몸관리를 잘해놨다가 나가게 되면 또 막는 거다. 연패가 있으면 연승도 있기 마련이다. 요즘 같은 힘든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한다. 우리가 더 높은 곳에서 싸우려면 이럴 때 버티는 힘이 있어야한다."
올해의 롯데는 예년과는 조금 다르다. 초반에 선발투수가 흔들려도 중반 이후 뒷심으로 따라붙고 뒤집는 경기가 많다.
반대로 마무리투수의 입장에선 갑작스럽게 등판해야하는 경기도 잦다는 뜻이다. 하지만 또한 기쁨이기도 하다. 김원중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 우리 팀이 점점 강해지고 있구나 싶다. 그래서 내가 더 많은 경기에 나가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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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야구장이 꽉 차있는 모습이 너무 좋다. 사직 야구장을 매진시킨 팬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 앞으로도 염치불구하고 많이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