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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도루 다 좋았지만, 이정후 그 중월 3루타성 타구가 왜 잡히나? SF 0-1 MIA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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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1 10:27 | 최종수정 2025-06-01 11:29


멀티히트+도루 다 좋았지만, 이정후 그 중월 3루타성 타구가 왜 잡히나?…
마이애미 말린스 중견수 데인 마이어스가 1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7회초 2사 1루서 이정후가 친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멀티히트+도루 다 좋았지만, 이정후 그 중월 3루타성 타구가 왜 잡히나?…
이정후가 3회초 유격수 내야안타를 친 뒤 전력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모처럼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뽑아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팀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2안타 이상을 친 것은 지난달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4타수 2안타) 이후 5일 만이며, 올시즌 15번째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277(224타수 62안타), 6홈런, 31타점, 32득점, 15볼넷, 5도루, OPS 0.763을 마크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3안타 3볼넷)보다 많은 8안타와 4볼넷을 기록하고도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채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1차전을 2대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최근 타선 침묵 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로 하락세가 계속되는 동안 팀 타율 0.211, 경기당 평균 1.43득점에 그쳤다.


멀티히트+도루 다 좋았지만, 이정후 그 중월 3루타성 타구가 왜 잡히나?…
이정후가 마이애미전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시즌 두 번째로 2번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선두 엘리엇 라모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2구째 97.1마일 한복판 직구를 끌어당겨 103.9마일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우익수 데인 마이어스 앞에 떨궜다.

이어 윌머 플로레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맷 채프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아웃판정이 나왔다가 밥 멜빈 감독의 챌린지 요청으로 이뤄진 비디오 판독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전날 마이애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루를 추가해 시즌 5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윌리 아다메스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만루 찬스에서 연속 삼진을 당해 샌프란시스코는 선취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멀티히트+도루 다 좋았지만, 이정후 그 중월 3루타성 타구가 왜 잡히나?…
이정후가 1회초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는 0-1로 뒤진 3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카브레라의 3구째 87.5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마이애미 유격수 오토 로페즈가 잡아 역모션으로 송구한 것이 원바운드로 들어가면서 1루수 에릭 와가맨이 제대로 포구할 수 없었다. 잡았다고 해도 세이프이었기 때문에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다. 그러나 플로레스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이후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5회에는 2사 1루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카브레라의 89마일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친 발사각 40도, 타구속도 95.7마일, 비거리 324피트짜리 큼지막한 타구였다.

0-1의 열세가 이어지던 7회 2사 1루에서는 우중간 펜스를 맞힐 수 있는 타구가 상대의 호수비에 잡히는 불운을 맞았다. 우완 로니 로드리게스의 3구째 91.3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쪽으로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01.4마일의 깊은 라인드라이브를 터뜨렸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마이애미 중견수 데인 마이어스가 펜스 쪽으로 달려가 점프해 비거리 386피트 지점에서 잡아낸 뒤 펜스에 부딪혔다. 잡지 못했다면 1루주자는 홈을 밟고, 이정후는 2루 또는 3루까지 갈 수 있는 타구였다.

이정후는 9회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을 쳐 게임이 종료됐다. 파울로 판단한 이정후는 1루로 달려가지도 못한 채 아웃?磯?

샌프란시스코는 32승26패로 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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