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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순간 홍원기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홍원기 감독은 이례적으로 매우 격분했다. 언성을 높이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 퇴장을 당했다. 키움은 위기를 잘 넘겨서 1대0 승리를 지키긴 했다. 만에 하나 뒤집혔다면 키움 입장에서는 '심판 때문에 졌다'는 불만이 나올 만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나올 수는 있다. 그래도 지금 자꾸 비디오판독과 ABS존에 이어서 체크스윙까지 기계에 의존해야 하는 등 범위가 넓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홍원기 감독은 "완전히 승부처였다. 그 장면 하나 때문에 모든 스토리가 바뀔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번복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그냥 묻고 넘어갈 수 없었다. 퇴장을 각오하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리 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구단들이 지금 순위 싸움을 하면서 다들 노력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불편하다. 판정 하나 때문에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면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라며 보다 정확한 판정이 유지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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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볼넷 탓에 마운드 운용도 변화가 불가피했다. 홍원기 감독은 역투 중인 선발 로젠버그를 8회까지 끌고갈 생각이었다. 로젠버그는 볼넷이 선언되자 실소를 터뜨렸다. 투구수도 101개로 불어났다. 홍원기 감독은 "심리적으로 크게 작용할 것 같았다"면서 투수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상황에서 번복이 안 되고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가 분명히 다시 깊게 생각을 해볼 문제"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