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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체크스윙에 대한 오심으로인한 피해가 나오면서 비디오 판독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비디오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체크스윙에서 올시즌 초반부터 유독 아쉬운 오심들이 나오면서 현장은 물론, 팬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체크 스윙 오심 하나로 경기 결과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젠 감독들도 참지 않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7일 잠실 한화-LG전에서 체크 스윙 오심으로 인해 한화 김경문 감독이 직접 나와 항의를 하기도 했다. 7회말 1사후 LG 9번 이영빈이 1B2S에서 5구째 김범수의 슬라이더에 배트가 돌다가 멈췄다.주심은 볼을 선언했고 한화 포수 최재훈이 3루심에게 체크 스윙에 대한 판정을 요청하자 3루심도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자 김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가 항의를 했고, 중계방송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이영빈의 배트가 확실하게 돌았던 것이 확인됐다. 육안으로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주심과 3루심이 모두 이를 놓치는 오심이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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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로 임종성의 타석이 계속 돼야 했지만 임종성은 출루. 번복이 되지 않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이 나와서 강하게 항의를 했고, 계속되는 항의에 결국 퇴장을 당했다.
이후 2사 만루까지 이어졌지만 키움이 무실점으로 막았고 경기는 1대0 키움이 승리로 끝나며 키움은 9연패에서 탈출했다. 홍 감독은 다음날인 1일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상황에서 번복이 안 되고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가 분명히 다시 깊게 생각을 해볼 문제"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현장은 뜨겁다. 체크 스윙 오심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
하지만 KBO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요청한 비디오판독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비디오 판독을 시험 운영하고 있는 KBO는 1년간 충분히 시험을 하고 장단점과 시행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1군에 도입을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그 계획은 유효하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체크스윙 오심이 나오고 그것이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끼치는 일이 생기고 이에 대해 현장의 요청이 더욱 커지면서 조기 도입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에 대해 "우리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단장 회의에서 한번 논의된 바가 있는데 바로 하기엔 무리라는 의견이 좀 많았다. 데이터가 쌓이고 보완할 점을 더 보완해서 하는게 낫지 않냐는 의견들이 있었다"라고 했다.
"한 경기에 몇 번을 요청할 수 있는지 등 세부적인 운영방침도 정해야 하고 중계 방송과 화면을 연계해야 하는 문제 등 해결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한 박 총장은 그러면서도 "확실한 오심을 잡기 위해 불완전해도 감수하겠다고 한다면 내부 검토는 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1100만을 넘어 1200만명 돌파도 가능해 보이는 올시즌. 경기중 팬들을 화나게 하는 유일한 요소가 된 체크 스윙 오심에 대해 KBO가 비디오 판독 조기 도입으로 사라 지게 할 수 있을까.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