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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더 이상 내가 할 말이 없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처음 KT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도전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함께하고 있다. 쿠에바스의 사소한 습관부터 당연히 이 감독은 모르는 게 없다. 그래도 전에는 한두 번 조언을 하면 반영이 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어떤 조언을 해도 제자리다. 이 감독과 쿠에바스 서로 답답한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이 감독은 "더 이상 내가 할 말이 없다. 다 해봐도 안 된다. 결론은 지금 실력이 안 되는 게 아니겠나. 나만 (조언을) 한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도와주려고 다 했는데, 안 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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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5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25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기에 6월 첫 경기에서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을 텐데, 하필 상대 선발투수가 올해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코디 폰세다.
폰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8승무패, 79이닝,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하며 한화의 전반기 돌풍을 이끌고 있다. WHIP 0.87, 피안타율 0.182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삼진 105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19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현재 세 자릿수 탈삼진 투수는 폰세가 유일하다. 평균자책점, 다승, 이닝, 삼진 등 모든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말 그대로 괴물이다.
위기의 쿠에바스는 괴물과 선발 맞대결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쿠에바스는 올해 한화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폰세는 올해 KT 상대로 이미 2경기에 등판해 1승,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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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