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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직구 치고 나가는 힘이 뒤에서 봐도 어마어마한 게 느껴진다."
결승포를 터트린 윤도현은 올러의 투구와 관련해 "1회에 빗맞은 안타들이 조금 많이 나오면서 흔들렸던 것 같은데, 뒤에서 봤을 때는 사실 지금까지 내가 본 공 중에는 1등이라고 생각했다. 직구의 치고 나가는 힘이 뒤에서 봐도 조금 어마어마하게 느껴져서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들었다.
올러는 "1회에 조금 고전했지만 2회부터 다시 내 투구 리듬을 찾으며 6이닝 투구를 마치 수 있었다.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되면서 실점도 하고 투구 수도 많아졌는데, 그 와중에 무엇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준비한 대로 투구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래서 이닝을 마무리 짓고 그다음 이닝부터 내 페이스대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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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KIA 단장은 "올러의 평균 구속도 그렇고, 지금 어떻게 보면 하위권 지명 선수로 시작해 밑에서부터 리그를 거쳐서 계속 올라온 선수다. 지금 조금 상승세일 때 우리와 계약한 상황이다. 마이애미가 강한 팀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이닝을 던져 주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와서 기대치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올러는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실력과 더불어 마인드도 좋다. 올러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KT전처럼 반복해서 1회에 흔들리는 투구를 더는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올러는 "지난 몇 경기에서 1회부터 투구 수가 많은 경기를 했는데, 그때는 볼이 많아져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면이 있었다. 오늘(1일)은 그렇지는 않았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승부하다 실점하는 상황을 최대한 억제하려 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 같은데, 다음 경기부터는 1회부터 조금 더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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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