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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안타 경기가 있다면, 무안타 경기도 있다. 그게 야구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이 종전 2할7푼5리에서 0.269(234타수 63안타)로 떨어지며 2할7푼대가 무너졌다. 올 시즌 네 번째 5타수 무안타 경기의 데미지가 제법 크다.
이날 이정후는 2번 타자로 나왔다. 최근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타순을 수시로 변경하는 중이다. 지난 10일 동안 네 번이나 바뀌었다. 3번에서 4번으로 갔다가 다시 3번으로 돌아오더니 이번에는 2번 타순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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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역시 이런 팀 타선의 동반 부진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팀 공격의 주역으로 맹위를 떨쳤지만, 동료들과 함께 수직 하락 중이다. 최근 7경기에서 이정후의 타율은 0.148(27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확실히 시즌 초반에 슬럼프가 찾아온 게 틀림없다. 하지만 이정후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정후는 이날 역시 좀처럼 타격 리듬을 찾지 못했다. 1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라이언 버거트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날아든 95.6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 공에 그쳤다. 임팩트가 부족했다.
이어 3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시 버거트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비교적 잘 맞았는데, 코스가 좋지 못했다.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5회와 7회에는 연이어 중견수 뜬공에 그친 이정후는 연장 10회말 2사 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을 치고 말았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2대3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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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 2루수루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메츠 우완 선발 타일러 메길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메길은 원래 좌타자에 강점이 있는 투수다. 김혜성은 자신있게 배트를 휘둘렀지만, 2연속 삼진을 당했다.
팀이 4-1로 앞선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나온 김혜성은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떨어지는 슬라이더(시속 85마일)에 완전히 속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낙차가 상당히 크게 잘 떨어졌다. 타자가 속기 쉬운 변화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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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삼진을 기록한 김혜성은 7회말 2사 1루 타석 때 대타 토미 에드먼으로 교체됐다. 상대 투수가 왼손 브랜든 와델이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대타를 투입한 것이다. 에드먼은 초구를 공략해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김혜성의 타율은 0.404(52타수 21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OPS도 0.994로 하락했다. 그래도 여전히 고타율이다. 다저스는 6대5로 재역전승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