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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너무 죄송해서, 감독하면서 역대급으로 멘붕이 왔다."
올시즌 창원에서 6번의 경기를 펼쳐 1승5패의 부진을 보인 NC인데 이렇게 큰 점수차로, 득점도 못하고 진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던 것.
이 감독은 4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셨는데 1안타 치고 15점 주니까 너무 죄송해서 감독을 하면서 역대급으로 멘붕이 왔다"라고 밝혔다.
오후 2시 경기였고 오후 5시 7분에 경기가 끝났는데도 이 감독의 귀가 시간은 오후 5시에 시작한 경기가 다 끝난 뒤였다.
이 감독은 "경기 끝난 뒤에 감독실에 들어가서 5시 경기까지 다 끝날 때까지 봤다. 그러고 집으로 갔는데 생각이 좀 많아졌다"며 "이렇게 응원을 해주시고 그렇게 지는데 안나가시고 응원하시는 게 너무 죄송했다"며 거듭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가 화요일 경기에 성적이 좋지 않다"면서 "월요일에 가볍게라도 훈련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NC는 올해 화요일에 2승1무6패로 전체 8위의 성적을 보였다. 두산이 2승7패로 9위, 키움이 1승9패로 10위.
NC는 타격을 올리기 위해 이날부터 경기전 배팅 특타 방식을 변경했다. 선수가 집중적으로 많이 칠 수 있게 30분 동안 2명만 나와 치도록 했다. 이 감독은 "12시부터 30분간 2명씩 나와서 쳤다"며 "오늘은 훈련량이 좀 많았을 것이다. 홈에 온 만큼 못했던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선발 등판했던 목지훈이 1군에서 제외됐고 김시훈이 1군에 등록됐다. 이 감독은 "목지훈은 재정비를 하고 올라올 것이다. 그 자리엔 신영우에게 한번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NC는 4일 LG와의 홈경기에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박건우(우익수)-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오영수(지명타자)-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손가락 주사 치료를 받고 휴식을 했던 박민우가 출전하면서 톱타자를 맡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