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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9안타-5볼넷으로 단 1점, 이게 팀이냐?' LA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원정 2차전도 1-2 패. '멀티히트+도루' 김혜성만 빛났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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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8 07:56


충격! '9안타-5볼넷으로 단 1점, 이게 팀이냐?' LA다저스, 세인트…
'돌아온 혜성'은 반짝 빛을 뿜었다.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곁들이며 '강한 9번' 역할을 200%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다저스는 졌다. 9안타-5볼넷에 불구하고 무려 12개의 '잔루파티'가 또 펼쳐지며 심각한 득점력 빈곤현상이 재현된 탓이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팀답지 않은 무기력한 공격력이다.
김혜성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도루 1개까지 곁들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4할1푼1리로 여전히 4할대를 유지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충격! '9안타-5볼넷으로 단 1점, 이게 팀이냐?' LA다저스, 세인트…
'돌아온 혜성'은 반짝 빛을 뿜었다.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곁들이며 '강한 9번' 역할을 200%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다저스는 졌다. 9안타-5볼넷에 불구하고 무려 12개의 '잔루파티'가 또 펼쳐지며 심각한 득점력 빈곤현상이 재현된 탓이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팀답지 않은 무기력한 공격력이다.
김혜성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도루 1개까지 곁들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4할1푼1리로 여전히 4할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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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돌아온 혜성'은 반짝 빛을 뿜었다.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곁들이며 '강한 9번' 역할을 200%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다저스는 졌다. 9안타-5볼넷에 불구하고 무려 12개의 '잔루파티'가 또 펼쳐지며 심각한 득점력 빈곤현상이 재현된 탓이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팀답지 않은 무기력한 공격력이다.

김혜성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이후 4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김혜성은 4일 경기 때 타석에서 자기가 친 타구에 왼발을 맞은 적이 있다. 이 부상의 여파 및 플래툰시스템 적용 등으로 인해 이후 5~7일 3경기에 쉬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팀 타선이 전날(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1차전에서 무려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단 1점도 내지 못한 채 0대5로 영봉패를 당하자 타순을 재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혜성에게 출전 기회가 생겼다.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이 준 기회를 헛되이 낭비하지 않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또 유감없이 발휘하며 '강한 9번' 역할을 제대로 했다. 4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도루 1개까지 곁들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4할1푼1리로 여전히 4할대를 유지했다. 중견수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단, 이런 김혜성의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한 게 옥에 티였다. LA다저스는 이날도 무려 9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상대로부터 뽑아냈음에도 겨우 1점을 내는 빈약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9회말 대타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LA다저스는 원정 2연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유지가 위태로워졌다.


충격! '9안타-5볼넷으로 단 1점, 이게 팀이냐?' LA다저스, 세인트…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온 2023 KBO 트리플크라운-MVP출신 에릭 페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선발로 내세운 투수는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인물이었다. 2023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가 선발로 나왔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를 평정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트리플크라운에 정규리그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 활약을 발판 삼아 2024년 MLB 무대로 돌아갔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12경기에 선발로 나온 페디는 3승5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다저스전에서는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이날 페디와 두 차례 승부했다. 3회 1사 후 첫 타석에서는 1B1S에서 3구째 몸쪽으로 온 싱커(94.6마일)를 받아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선두타자로 나온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페디 공략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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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혜성'은 반짝 빛을 뿜었다.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곁들이며 '강한 9번' 역할을 200%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다저스는 졌다. 9안타-5볼넷에 불구하고 무려 12개의 '잔루파티'가 또 펼쳐지며 심각한 득점력 빈곤현상이 재현된 탓이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팀답지 않은 무기력한 공격력이다.
김혜성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도루 1개까지 곁들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4할1푼1리로 여전히 4할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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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게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던 김혜성은 7구째 커터를 밀어쳤다. 타구는 3-유간을 빠르게 가르며 좌중간 외야까지 굴러갔다. 1루에 안착한 김혜성은 후속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페디가 오타니에 신경을 온통 쏟은 틈을 노려 초구 이후 곧바로 2루를 훔치며 무사 2루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김혜성의 시즌 6호 도루.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김혜성이 제공한 황금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중견수 뜬공, 무키 베츠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베츠의 땅볼 타구 때 김혜성이 3루까지 진루했지만,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2구 만에 1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이런 식으로 투수전 양상이 이어졌다. 7회까지 양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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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마운드에는 6회초 1사 1, 2루 위기 때 페디에 이어 등판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끈 왼손 투수 스티븐 마츠가 서 있었다.

보통 로버츠 감독의 스타일이라면 좌타자 김혜성을 빼고 대타를 낼 법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물 오른 타격감을 믿었다.

옳은 판단이었다. 김혜성은 2B2S에서 5구째 싱커(95.6마일)를 받아쳐 마츠의 키를 넘기는 원바운드 타구로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 2루수 브렌단 도노반이 어렵게 잡았지만, 내야안타가 됐다. 이렇게 김혜성은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김혜성이 또 선두타자 안타로 기회를 제공했지만, 다저스 타선은 이것도 떠먹지 못했다. 오타니의 유격수 뜬공 이후 베츠의 내야 안타로 1사 1, 2루 찬스가 마련됐는데, 프리먼이 2루수 앞으로 땅볼을 치는 바람에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잔루를 많이 남기는 경기에서 이길 방법은 거의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알렉 버럴슨의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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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뒤늦게 9회초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3번 프리먼이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오타니가 홈을 밟아 동점. 적시타 없는 득점이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4번 윌 스미스가 삼진을 당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끝내기 승리를 쟁취했다. 선두타자 놀란 고먼이 원바운드로 우측 펜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대주자 호세 바레로가 나왔고, 후속 타자 페드로 파헤스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그런데 다저스 투수 벤 캐스패리우스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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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는 또 대타를 썼다. 이에 맞선 다저스는 좌익수를 내야로 불러들여 내야에 5명을 배치하는 과감한 시프트를 걸었다. 하지만 대타 아레나도가 보란 듯 좌측 외야로 끝내기 타구를 날렸다. 잡을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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