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홀드왕' 정우영이 퓨처스리그에서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월 2일 두산전 이후 두달 가까이 실전 피칭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실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두산전서 1이닝 1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따냈고, 3일 고양전서 ⅔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7일 SSG전에서는 1⅔이닝 1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안정적인 피칭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선두 7번 김동헌을 상대로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8번 여동욱은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9번 권혁빈도 1B2S에서 4구째 가운데로 슬라이더를 뿌려 루킹 삼진으로 처리.
투구수는 17개였다. 투심 14개, 슬라이더 3개를 뿌렸는데 투심 최고 구속은 147㎞를 찍었다. 권혁빈에게 던진 초구 몸쪽 투심이 깊게 들어간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해 안정감을 찾은 느낌이다.
최근 4경기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우영이다. 4⅓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은 0.00을 기록하고 있다.
정우영은 LG를 대표하는 중간계투 요원이었다. 2019년 4승6패 1세이브 16홀드로 신인왕을 따냈던 정우영은 2020년엔 20홀드, 2021년엔 27홀드를 기록하며 갈수록 필승조로서 위상을 높였고, 2022년엔 벌크업을 하며 구속도 최고 157㎞까지 끌어올리며 35홀드로 홀드왕까지 따냈었다. 하지만 이후 약점으로 지적되던 느린 퀵모션을 고치려다 구속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고, 이후 구속과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3년엔 5승6패11홀드, 지난해엔 2승1패 3홀드로 성적이 떨어졌다. 특히 2022년에 2.64였던 평균자책점이 2023년 4.70, 지난해 4.76으로 높아지면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정우영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투구폼 교정에 나섰고 희망찬 2025시즌을 시작했으나 시범경기서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개막을 2군에서 하게 됐다.
긴 훈련 과정 끝에 최근 실전에서 안정감을 보이기 시작한 정우영을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