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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6억 더 썼는데' 부상 외국인 교체도 고민한다…"플랜B 상의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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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0 16:55


'이미 6억 더 썼는데' 부상 외국인 교체도 고민한다…"플랜B 상의하고 …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4/

[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느낌이 좋지 않다. 플랜B도 상의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외국인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로젠버그는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로젠버그는 지난달 21일 휴식 차원에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재충전을 마친 상태였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로 처진 상황에서도 로젠버그의 컨디션을 고려해 큰 배려를 했는데, 복귀 단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해 머리가 매우 아파졌다.

홍 감독은 로젠버그의 회복 기간 및 복귀 시점과 관련해 "장담은 못 드린다. 느낌이 좋지 않다. 그래서 조금 길어질 수도 있다는 약간 그런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플랜B는 이미 가동됐다. 키움은 로젠버그의 부상 공백을 대신할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완전 교체도 고려할 수 있다. 현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키움이 아무리 가을야구 싸움에서 멀어졌다고 해도 전력 공백에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키움은 외국인 선수 때문에 올해 자주 골치가 아프다. 외국인 투수는 로젠버그 1명에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 2명으로 시즌을 맞이한 파격적 선택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미 6억 더 썼는데' 부상 외국인 교체도 고민한다…"플랜B 상의하고 …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1회말 2사 사구를 맞은 카디네스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2/

'이미 6억 더 썼는데' 부상 외국인 교체도 고민한다…"플랜B 상의하고 …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키움전. 4회말 무사 푸이그가 솔로포를 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9/
키움은 실패를 인정하고 지난달 19일 푸이그를 먼저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0승을 달성한 최정상급 에이스였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3년 연속 1선발을 맡았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됐고, 올해는 멕시코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다 키움의 부름에 응답했다. 알칸타라는 2경기에서 2승, 14이닝,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하며 구단의 근심을 덜어줬다.


문제는 카디네스와 로젠버그의 줄부상. 카디네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2일부터 자리를 비웠다. 키움은 급히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스톤 개랫을 영입했다. 개랫은 현재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KBO리그에 데뷔할 예정이다.

그리고 6일 만에 로젠버그가 이탈해 키움은 또 새 외국인을 알아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키움은 알칸타라 영입에 총액 40만 달러, 스톤은 3만5000달러를 썼다. 43만5000달러(약 6억원)를 이미 추가로 쓴 상태에서 로젠버그 대체 선수까지 추가 비용이 들 위기에 놓였다.


'이미 6억 더 썼는데' 부상 외국인 교체도 고민한다…"플랜B 상의하고 …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알칸타라.

'이미 6억 더 썼는데' 부상 외국인 교체도 고민한다…"플랜B 상의하고 …
스톤 개랫. 사진=개랫 SNS

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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