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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연봉 100억원 마무리가 ERA 4점대, 칼 뽑은 감독 고정 클로저 없이 간다[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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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1 08:15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연봉 100억원 마무리가 ERA 4점대, 칼…
2023년부터 소프트뱅크 주전 마무리로 던진 오수나. 고쿠보 감독은 당분간 주전 마무리 없이 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연봉 100억원 마무리가 ERA 4점대, 칼…
오수나는 지난해 4년 계약 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오수나는 지난 6일 야쿠르트전 9회 2-0에서 동점 2점 홈런을 내줬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연봉 100억원 마무리가 ERA 4점대, 칼…
10일 요미우리전 9회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린 스기야마.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연봉 10억엔(약 94억원)을 받는 마무리 투수가 평균자책점 '4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부실한 뒷문 때문에 고민해 온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마침내 변화를 선택했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 중에 칼을 뽑았다. 멕시코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세이브왕 출신인 로베르토 오수나(30)를 마무리에서 내렸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일 시작된 인터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다. 승률 5할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간다. 지난주 6경기에서 4승(2패)을 올렸다.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하고,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주중 3연전 첫날인 1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8회 승기를 잡았다. 2-2 동점에서 3점을 뽑았다. 중심타선이 불을 뿜었다. 1사 만루에서 2번 이마미야 겐타, 3번 야나기마치 다쓰루, 4번 곤도 겐스케가 3연속 적시타를 터트렸다. 2,7회 만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는데 무섭게 몰아쳤다.

5-2으로 앞선 9회초.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의 시간이 왔다. 그런데 주전 마무리 오수나가 아닌 스기야마 가즈키(28)가 마운드에 올랐다. 스기야마는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6개 투구로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고쿠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수나가 일단 마무리에서 빠진다. 후임 마무리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오늘은 상황에 따라 스기야마가 나간 것이다"라고 했다. 당분간 상황을 보면서 마무리를 쓰겠다는 설명이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오수나는 지난 6일 야쿠르트전에서 승리를 날렸다. 2-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2번 나카무라 유스케를 스트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연봉 100억원 마무리가 ERA 4점대, 칼…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승률 5할로 인터리그를 시작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3번 호세 오수나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선발투수 리반 모이넬로의 8이닝 무실점 역투가 물거품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연장 10회 끝내기패를 당했다.

오수나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3승1패8세이브5홀드-평균자책점 4.09을 기록했다. 마무리로서 낙제점을 받을만 하다. 4년 계약의 첫해인 지난해에도 안 좋았다. 39경기에서 3승5패24세이브5홀드-3.76. 그는 지난해 4년-40억엔, 연봉 10억엔에 계약했다. 당시 일본프로야구 최고연봉이었다.


오수나는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2019년 66경기에 나가 38세이브를 올렸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를 했다. 2020년까지 통산 155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수나는 2022년 6월 지바 롯데 마린즈 합류해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29경기에 등판해 4승1패10세이브9홀드-평균자책점 0.91. 그해 겨울 소프트뱅크와 6억5000만엔에 계약했다. 이적 첫해 3승2패26세이브12홀드-0.92를 기록하면서 4년 계약에 성공했다. 장기계약 후 부진이 이어진다. 소프트뱅크 수뇌부 입장에선 속 터지는 일이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연봉 100억원 마무리가 ERA 4점대, 칼…
소프트뱅크는 인터리그에서 5승2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오수나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선수가 있다. 지난겨울 주니치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도밍고 마르티네즈다. 쿠바 출신 우완 마르티네즈는 25경기에서 1승2홀드21세이브-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연봉 12억엔(약 113억원)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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