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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다, 지독해!' 로버츠 LAD 감독, 전날 동점타 주인공 김혜성 또또 선발제외. 이번엔 우완 선발인데?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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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1 08:00 | 최종수정 2025-06-12 02:27


'지독하다, 지독해!' 로버츠 LAD 감독, 전날 동점타 주인공 김혜성 …
이제는 기용철학이 확고한 것인지, 아니면 선수에게 감정을 품고 있는 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또 '4할 타자' 김혜성을 선발제외했다. 전날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만든 동점 적시 2루타를 치고도 바로 다음 타석 때 왼손 투수가 나오자 대타로 교체됐던 김혜성은 이번에는 오른손 선발투수가 나왔는데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의 의중을 전혀 짐작할 수 없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독하다, 지독해!' 로버츠 LAD 감독, 전날 동점타 주인공 김혜성 …
이제는 기용철학이 확고한 것인지, 아니면 선수에게 감정을 품고 있는 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또 '4할 타자' 김혜성을 선발제외했다. 전날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만든 동점 적시 2루타를 치고도 바로 다음 타석 때 왼손 투수가 나오자 대타로 교체됐던 김혜성은 이번에는 오른손 선발투수가 나왔는데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의 의중을 전혀 짐작할 수 없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는 기용철학이 확고한 것인지, 아니면 선수에게 감정을 품고 있는 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또 '4할 타자' 김혜성을 선발제외했다. 전날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만든 동점 적시 2루타를 치고도 바로 다음 타석 때 왼손 투수가 나오자 대타로 교체됐던 김혜성은 이번에는 오른손 선발투수가 나왔는데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8대7로 승리한 다저스는 연승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히는 게 목표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과는 약간 다른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샌디에이오 우완 선발 댈런 시즈를 상대로 일단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의 '고정 1~3번' 타순을 유지했다. 이어 4번 타순에 전날과 마찬가지로 우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를 투입했다. 그 뒤로 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 순이다. 김혜성은 빠졌다.


'지독하다, 지독해!' 로버츠 LAD 감독, 전날 동점타 주인공 김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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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제외는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될 법 하다. 김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표본은 다소 적어도 시즌 타율은 0.410(61타수 25안타)나 된다.

특히 전날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1차전 때는 5-6으로 뒤지던 5회초 2사 2루 때 상대 좌완 불펜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왼손투수에게도 약하지 않다는 걸 여지없이 보여준 장면이다.

게다가 다저스는 김혜성의 동점 적시타 덕분에 6-6으로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끝내 8대7로 이길 수 있었다. 보통 이렇게 꾸준하게 활약하며 임팩트 있는 경기를 하면 선발 출전 기회를 더 주는 법이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과감히 뺐다.


'지독하다, 지독해!' 로버츠 LAD 감독, 전날 동점타 주인공 김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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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선수 활용 패턴으로 봐도 어딘가 이상하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활용할 때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했다. 상대가 왼손 선발을 내면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왼손 불펜투수가 나올 때 대타로 교체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은 오른손 투수 댈런 시즈다. 굳이 타격감이 뜨거운 김혜성을 선발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 이는 마치 일부러 김혜성의 달아오른 타격감을 차갑게 식히려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다. 김혜성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지독한 편견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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