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 7회초 수비 실책으로 교체되는 KIA 윤도현.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1/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무슨 말을 드려야하는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윤도현은 전날(11일) 경기에서 7회 르윈 디아즈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실책으로 이어졌고, 윤도현은 홍종표와 교체됐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 들어와서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더라. 타구에 공을 맞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IA 구단은 "우측 두 번째 손가락 타박상으로 교체됐는데 병원에서 CT 검사를 받은 결과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 골절 소견을 들었다"며 "수술은 필요없고, 4주간 재활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보통 손가락에 금이 잘 안 가는데 한 번씩 다치는 거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KIA는 현재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전 2루수인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고, 나성범 김도영 등 핵심타자들이 모두 이탈했다. 이들 모두 전반기 복귀는 어려울 전망. KIA로서는 가뜩이나 버텨야 하는 시점에서 제몫을 해주고 있던 윤도현까지 빠지게 됐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5회초 KIA 박재현이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0/
22일 일본 오키나와 코자신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히로시마의 연습경기, KIA 박민이 타격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22/
KIA는 이날 윤도현과 홍종표를 말소하고 박민과 박재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 감독은 2루수 공백에 대해 "있는 선수들로 해야할 것 같다. (박)민이와 (김)규성이를 돌려가면서 선발로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처럼 컨디션을 보고 어떤 상황에 나가는 게 가장 적합할지 판단을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등록된 박재현에 대해서는 "한 점이 필요할 때 대타낼 수 있는 선수는 있으니 (박)재현이가 활발하게 움직이면 될 거 같다"라며 "수비나 주루에서 한 점을 낼 때 필요한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