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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소형준.
윤영철은 5이닝 87구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직구 최고 구속 138㎞, 평균 구속 135㎞로 평소보다 공이 느려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대타 이창진은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장식하며 단 한 타석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수비 실수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윤영철이 선두타자 안현민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다. 로하스는 중견수 뜬공. 1사 1루 장성우와 승부 때 폭투로 안현민을 2루까지 보냈고, 장성우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윤영철은 문상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0-1 선취점을 내줬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중견수 최원준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뻗어 나갔다. 타구 판단만 잘했다면 뜬공으로 처리할 수 있었는데, 최원준이 앞으로 들어왔다가 뒤늦게 타구를 쫓으면서 중월 적시 2루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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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은 5회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수비 실수를 속죄했다. 1사 후 중견수 왼쪽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고종욱이 우전 안타를 칠 때 KT 우익수 안현민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 3루 절호의 기회로 이어졌다. 박찬호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3으로 쫓아갔고, 이후 2사 1, 3루에서 위즈덤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7회말 KT가 소형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할 때 KIA 타선이 한번 더 몰아쳤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투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부상 위험이 큰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들어가면서 걱정을 샀는데, 선수단의 투지를 깨우는 효과는 분명 있었다. 2사 3루에서 위즈덤과 김태군이 KT 원상현에게 연달아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되자 이범호 KIA 감독은 황대인 타석에 대타 이창진 카드를 꺼냈다. 이창진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마지막 고비를 넘기면서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상우가 선두타자 대타 이정훈에게 2루타를 맞고, 배정대를 사구로 내보내면서 꼬였으나 다음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조상우는 6월 7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6이닝 91구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패전 투수는 전용주(⅔이닝 1실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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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