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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난세의 영웅들이 계속 태어난다. 이제는 '함평 타이거즈'가 아니다. 부상 선수들이 오히려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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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KIA는 6월 월간 팀 순위 11승5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월간 승률이 무려 0.688이다. 6월 팀 순위 2위인 한화 이글스가8승1무6패인데, 승률이 0.571로 KIA와 차이가 꽤 난다. 이번달 10승 이상을 거둔 팀은 현재까지 KIA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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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잇몸 야구'가 달라진 분위기다. 중심 타선의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도 클러치 히팅 능력을 보여주는 오선우와 프로 데뷔 11년만에 가장 임팩트있는 활약을 펼치는 김호령, 혜성처럼 등장해 12경기에서 15⅔이닝 무실점이라는 구단 신기록을 깬 2년차 불펜 요원 성영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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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막강한 외국인 원투펀치와 더불어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 등 중심 타자들까지 긴 슬럼프 없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필요할때, 필요한 점수가 나고 위기는 막아내는 대응 능력이 갖춰졌다.
부상 선수들이 워낙 많아 KIA의 올 시즌 투타 성적은 압도적이지 않다. 투수도 리그 중간, 타자도 중간 수준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영웅들이 번갈아가며 활약을 해내면서, 6월의 대반전을 일으켰다. 어느덧 5위로 올라선 KIA는 이제 1위 한화와도 4.5경기차, 3위 롯데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제 '부상 선수들만 돌아오면'이 아니라 '여기에 부상 선수들까지 돌아오면'이라는 가정도 충분히 가능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