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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노런'까지 아웃카운트 2개가 남았다. 9회말 1사까지 볼넷 1개만 내주는 완벽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눈앞으로 다가온 대기록을 의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잠시 후 도쿄돔 관중석에서 환호와 한숨이 터졌다. 홈런 한방으로 노히트 노런이 날아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9번-포수 오시로 다쿠미(32)가 니혼햄 파이터스 우완선발 기타야마 고키(26)를 상대로 우월 홈런을 터트렸다. 인코스 낮은 쪽으로 떨어진 포크볼을 제대로 공략했다. 요미우리의 첫 안타이자 유일한 안타였다. 기타야마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9이닝 1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시즌 5번째 승리를 완투로 올렸다. 평균자책점을 1.15로 끌어내렸다. 규정 이닝을 채우고 세이부 라이온즈 에이스 이마이 다쓰야(1.17)까지 제쳤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가 됐다. 센트럴리그까지 포함해 전체 1위다.
올 시즌 선발로 10번 등판했다. 8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다. 이 중 3번이 완투고, 평균 7이닝을 넘었다. 최근 6경기에선 4차례 8이닝 이상을 던졌다. 5월 2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9이닝 4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두고 한 달 만에 완투승을 추가했다. 매 경기 신조 쓰요시 감독을 웃게 한다.
2021년 10월 열린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교토산업대 4학년이던 기타야마는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고 기다렸다. 신인 드래프트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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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야마는 고교 졸업을 앞둔 2017년, 한 차례 실패를 맛봤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해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어렵게 프로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아무래도 상위권 지명 선수가 주목받는다. 먼저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프로 생리가 그렇다. 그런데 기타야마는 달랐다. 그의 재능과 잠재력을 알아본 지도자가 있었다.
입단 첫해 겨울, 2군 캠프에서 출발했다. 2군을 방문한 신조 감독이 기타야마가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을 봤다. 다음날 바로 1군 캠프로 올렸다.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거쳐 자신감이 쌓였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 신조 감독이 루키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발표했다. 파격의 파격이었다.
소프트뱅크와 개막전. 선발로 나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안타-3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마쳤다. 오프너 역할을 잘 수행했다. 이후 불펜으로 이동해 첫해 55경기에 나갔다. 중간에 마무리도 맡았다. 3승5패16홀드9세이브-평균자책점 3.51.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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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리그(교류전) 9승6패. 니혼햄은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오릭스 버팔로즈에 2.5경기 앞선 1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